일본 천원전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에 3-1 천원 타이틀 방어 성공
대회 2연패 달성하며 응씨배,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전 등 7관왕 유지
2024-11-28 오후 6:28:19 입력
▲제50회 천원전 도전5번기 4국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좌)와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가 대국하는 모습. 이치리키료가 승리를 거두면서 3-1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이치리키료가 천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8일, 일본 효고현 스모토시(洲本市)에 위치한 '호텔뉴아와지'에서 열린 제50회 천원전 도전5번기 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1997년생)가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를 맞아 12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에서 시바노도라마루가 백70, 백72, 백78 등의 완착을 두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때 이미 AI는 이치리키료의 90% 이상 승리를 내다봤다. 중반 이치리키료가 흑117의 악수를 두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듯했으나 시바노도라마루가 백120의 실수를 범하면서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123수만에 시바노도라마루가 돌을 거뒀다.
이치리키료는 도전1,3,4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치리키료는 제49기 때 세키고타로우에게 3-1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을 탈환했다가 첫 번째 방어전을 무사히 마쳤다.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이치리키료는 응씨배, 기성(棋聖), 명인, 천원, 본인방전, 아함동산배, NHK배 등 7관왕에 올라 있고,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준영전 선수권자로만 남아있다. 이치리키료는 개인 통산 27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월 말, 이치리키료에게 명인타이틀을 빼앗긴 뒤 시바노도라마루는 일본 7대기전 무관왕이 됐다. 이후 천원전에서 재기의 기회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왕좌전에서 이야마유타에게 도전하고 있으나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7대 타이틀 홀더로의 복귀는 순탄치않아 보인다. 시바노도라마루는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이번 대회 34명이 경합을 벌인 본선에서 무라모토와타루, 우에노아사미, 이다아쓰시, 무라카와다이스케, 쉬자위안을 차례로 꺾고 생애 첫 천원전 도전권을 획득했으나 이치리키료의 강력한 방어선에 막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일본 7대 타이틀 서열 4위 천원전은 신문삼사연합 주최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1200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