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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반드시 도덕을 지켜야 한다'

이창호, 창하오, 화이강 부원장 반응

2005-09-12 오후 6:49:17 입력

9월 11일 중국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鳳凰縣)에 있는 남방장성(南方長城)에서 세계일인자 이창호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이 대국을 벌였다. 결과는 '4패빅' 무승부.

본 대회 우승상금은 3만달러이다. 한판을 이기면 3만달러를 받는다는 것은 세계 바둑 상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무승부가 나서 대국 후 중국기원 부원장이며 위기부 주임인 화이강은 상의 끝에 상금을 똑 같이 분할하자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이다.

대국 후 두 상대자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 그리고 화이강 부원장의 반응을 살펴보자.


▲ 이창호 9단(오른쪽)과 창하오 9단의 대국 모습.

이창호, 가짜 바둑을 둔 것이 아니다.

계속 우위를 차지하던 '돌부처' 이창호 9단이 이기지 못하고 무승부가 나자 일부 팬들은 이창호 9단이 가짜 바둑을 두었다고 했다. 이에 이창호 9단은 “나는 열심히 두었다. 프로 기사라면 반드시 도덕을 지켜야 한다.”라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창호 9단은 “중국 규칙이 습관 되어있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하면 집을 정확하게 셀 수 없다.”라고 했다.

창하오 9단, 결과가 아주 재밌다.

창하오 9단은 입단 이후 처음으로 대국에서 무승부가 났다. 대국 후 창하오 9단은 “이창호 9단이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최후 결과가 너무 재미있다.”라고 했다.

또한 창하오 9단은 스스로 종반에서 형세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최종 결과가 아주 재미있었다. 이번 대회는 친선대회이므로 승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 대국의 느낌이 예전에 이창호 9단과 대국했을 때 느낌과 틀리며 또한 실외환경에서 두는 대국이라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화이강 부원장, 제한시간이 특이해 무승부가 나왔다

이날 대국에서 3개의 순환패로 무승부가 나자 중국기원 부원장 화이강은 “이는 50분 제한시간 대회규정이 신기하게 만들어낸 결과이다.”라고 했다.

“이날 대국의 신기한 결과는 대국 전에 상의한 것이 아닌가?”며 의심을 갖는 기자들의 질문에 화이강 부원장은 “다만 우연한 일치이다.

‘4개의 순환패’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쪽이 양보를 하는 것이지만 결과가 정확하지 않고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쌍방이 모두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심판원은 중국바둑 현임 규정에 따라 무승부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연한 것이며 절대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http://weiqi.tom.com 2005년 9월 12일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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