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녜웨이핑, 2년만의 우승
결승에서 천주더를 꺾으며
2005-09-20 오후 6:55:14 입력
| 녜웨이핑 9단(사진)이 2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9월 18일, 추석을 맞이하며 하북성(河北省)에서 열린 염황배 명인바둑 요청전인 “박사산(博士山)배” 원로전에서 녜9단이 우승컵을 차지한 것. 9월 17, 18일 이틀 동안 벌어진 이번 대국에서 녜웨이핑 9단은 모두 오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우쑹성(吳淞笙) 9단과 천주더(陳組德) 9단에게 이기며 우승, 우승상금으로 3만위안(한화 약 420만원)을 받는다. 이번 우승은 녜웨이핑 9단이 2003년 무석에서의 “위부방개배” 중국 바둑왕 쟁패전에서 우승을 따낸 이후 처음이다.
대국실에는 일찍이 바둑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네 명의 원로기사가 도착하자 주최사 책임자가 그 중 좀 낡아보이는 바둑판을 가리키면서 바둑판이 초라해서 죄송하다며 원로들에게 설명했다. 그 말에 왕루난 원장은 웃으면서 “괜찮다. 나와 천주더 9단이 이 바둑판을 쓰면 된다. 녜9단은 바둑이 세므로 그더러 새것을 쓰게 하라.”고 했다. 그러자 천주더 9단은 “’원로’는 당연히 오래된 바둑판을 사용해야 한다.”며 농담으로 맞장구를 쳤다. 대국시간은 얼마 전에 삼성화재배에서 사용하던 예선전 방식을 사용했다. 각자에게 제한시간 2시간과 5차례의 초읽기. 전부 다 프로고수이고 규정시간 또한 짧지 않은 지라 모두들 오후가 돼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으로 녜웨이핑-우쑹성 대국은 진전이 매우 빨랐다. 점심 12시쯤에 천주더 9단은 대국실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그들의 대국이 거의 끝나 간다.”고 말했다. 기자가 대국실에 들어가서 보니 과연 녜웨이핑, 우쑹성 두 사람은 한창 끝내기에 들어가고 있었는데 몇 수 못 가서 우쑹성 9단이 돌을 던졌다. 반면 왕루난 8단 VS 천주더 9단의 대국은 점심 때가 되도록 느린 진행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백을 쥔 왕루난 원장이 끝내 천주더 9단의 힘에 밀려 무릎을 꿇었다. 결국 결승전은 천주더 9단과 녜웨이핑 9단이 치르게 됐다. 결승전은 추석인 18일 아침 9시에 벌어졌다. 녜9단의 흑번으로 시작한 바둑은 아주 빠른 진전을 보였다. 중반에 이르러 천주더 9단이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녜웨이핑 9단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덕분에 녜웨이핑 9단은 점심 무렵, 일찌감치 천주더 9단으로부터 항서를 받아낼 수 있었다. 녜9단이 우승하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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