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신
네덜란드 국적 안토니우스 클라센 독일바둑협회장의 행마
한국과 유럽의 바둑 가교 역할을 위한 광폭 행보
2023-09-08 오전 11:18:49 입력 / 2023-09-08 오후 2:55:06 수정
▲네델란드 국적의 안토니우스 클라센 독일바둑협회장이 바둑 세미나 방문 후 필자와 명지대 캠퍼스.
본 내용은 바둑이 K-콘텐츠로 성장하고 체육 종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채우 전 공직자바둑연합회 회장이 바둑외교의 일환으로 한국 바둑 위상 제고의 희망을 담아 국무총리배를 참관한 독일 바둑 협회장의 동정을 바둑인과 공유하고자 기고를 전해 왔다.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는 것이 인생 철학인 네델란드 국적의 독일바둑협회장이 국무총리배 바둑대회에 참석한 이후 한국 내에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유럽 바둑인들 사이에서 그는 열정가이면서도 대회 조직가로 소개된다. 그의 애칭에 스타일을 붙이면 '토니스타일' 이다. 유럽 바둑인들은 그를 애칭대로 도전적이고 열정적이고 모험적으로 생각한다.
열정가라는 것은 이해하기 쉬우나 대회 조직가(Organizer)라는 것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유럽에서 수많은 바둑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배후에는 그 대회를 조직하는 누군가가 많은 자원 봉사자들과 소통하고 대회 후원인들의 모집을 받고 협업을 하면서 대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회 조직가는 공연기획자 또는 행사 총감독이라는 타이틀로 소개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최근까지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6명의 난민을 받아들여서 지냈다.
그에게 "우크라이나 난민과 지금 만나는 러시아 여자 친구 중에서 제한된 돈을 써야하는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면 어느쪽에 쓸지" 에 관한 질문을 하였다
주저없이 가족을 잃거나 집을 잃은 사람들에다가 망설임없이 쓰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간미 넘치는 그의 성격이 풀풀 묻어 난다.
대회의 자금과 대회의 운영이 분리되어 있는 한국과 같은 상황보다 유럽에서 대회 조직가의 역할을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지난 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한 65회 유럽 바둑 콩그레스를 마치자 마자 그의 발걸음은 한국으로 향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유럽과 한국 바둑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바둑커뮤니티를 더욱 크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이 반영되어 있다.
바둑발전에 관한 그의 비전에 대하여 그는 두갈래 방향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위로부터는 유럽의 강자와 프로가 그들이 더욱 바둑에 열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고 아래로부터는 유소년들이 바둑을 즐김으로써 세대간 전달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신념이다.
한편으로는 투박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IT 프로그래머로의 정교함을 가진 클라센은 방문 전에 많은 구상을 갖고 3번째의 한국방문을 선택했다.
유럽 바둑 현장은 한중일의 경쟁과 협력이 화합되어 있기도 하고 분리되어 있기도 한 바둑에 있어서 신대륙과 같은 곳이다.
한국의 바둑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번성한 이유를 찾자면 조남철 국수의 한성기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조 국수님은 한편으로는 최고수로서의 바둑을 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원을 조직하고 프로 제도 등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지금과 같은 바둑 강국으로 설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클라센의 유럽 바둑 콩그레스(EGC)와의 인연은 1981년 린즈에서 시작하여 2023년 라이프치히까지 약 44년에 걸쳐 이어진다.
1988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EGC에서 그의 인생 최고 성적인 유럽 14위가 되었다.
그 대회에서 지금 유럽 바둑 연합 회장을 맡고 있은 마틴과의 만남이 시작되어 오랜 우정과 같은 인연을 쌓아 가고 있다.
1995년 린즈에서는 루마니아에서 온 약 20명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많은 요리를 직접해서 그들과 나누었다. 그들은 "토니의 중국요리"라고 이름을 붙이며 즐거워했다.
다음 해에도 토니와 친구 랍은 이탈리아 아바노 테르메에서 열리는 EGC에 루마니아 어린이들을 참가시키기 위해 각기 다른 통화의 도네이션을 받아 이들의 대회 참가를 도왔다. 작은 인연과 사랑은 또 다른 인연으로 돌아 왔다.
2년 뒤 크리스마스에 그가 친구 랍과 다시 루마니아 부카레스트를 방문하였을 때 그는 10일간 연속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식사에 초대 되었다.
루마니아 어린이들의 부모가 토니와 그의 친구에게 '토니의 중국요리'와 이듬해 이탈리아 대회 참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보답이었다.
그의 아들이 태어나던 해인 2000년 마틴 유럽 바둑 연합 회장은 그에게 스트라우스부르그에서 열리는 EGC를 조직하는 것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는 6개월된 아들과 부인과 함께 오랜 바둑과의 침묵을 깨고 스트라우스부르크 대회의 조직에 기여한 이후 가족과 직장에 전념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에서의 저녁자리에서 깜작 놀란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IT분야에서 작은 스타트업을 키우며 성공의 스토리를 완성하려는 무렵 동료 파트너가 회사에서 거액을 횡령하여 순간 15명의 직원과 함께 직장과 그간의 성공을 모두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런 순간들은 휴머니즘으로 무장된 그의 멘탈에는 아무런 영향을 준 것 같지 않다.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낙천적인 삶의 자세로 금새 돌아왔다. 2008년 레크샌드에서 열린 EGC에는 세명의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이 되었다.
2016년 바덴바덴에서는 유럽 프로바둑을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역할과 유럽 톱 선수들의 주요 심판으로 활약한다.
2022년 파트라 도네이 대회 운영을 자원봉사로 지원하였고 토니는 독일 바둑 연합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국과의 쌓은 바둑 인연도 만만치 않다. 2001년 유종수 7단의 바둑도장과 2018년 김승준 9단의 비바도장을 차례로 방문하여 바둑 실력을 가다듬었다
특히 2018년 비바도장 방문시에는 당시 삼성화재 세계 바둑 월드 마스터즈의 월드조 예선에도 참가하였다.
그가 이번에 세 번째로 한국 방문을 하면서 유럽과 한국 바둑을 잇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 광주에서 열린 국무총리배 세계대회의 모습을 지켜보고 바로 용인 명지대학교에서 개최한 국제 바둑 학술대회에 참가하였다.
비바도장에서 온 수련생들과 경기도 광주에서 며칠을 같이 보내고 김찬우 사범의 메타바둑,서울의 조혜련 사범의 PBA아카데미도 방문하였다.
나아가서 독일 라이프찌히 EGC에서 인연을 쌓은 타이젬을 방문하면서 향후 타이젬의 유럽 바둑에서의 역할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그의 광폭 행보를 위하여 다수의 국제 바둑팬들이 역할을 나누어 그의 한국 행보를 도왔다.
그의 머리속에는 1차적으로는 내년 3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유소년 바둑챔피언 대회를 어떻게 조직하여 멋진 대회를 만들까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1979년 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바둑이 그의 모든 인생에서 친구와 같이 따라 다닌다.
사실상 그는 독일의 조남철(국수님)이라고 불릴만 하다. 내 인생 처음으로 참가한 라이프치히에서 친구와 같이 만난 그와 한달도 못 되어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 남산에도 같이 오르고 장어도 같이 먹고 많은 시간들을 같이 하였다. 세계 바둑 커뮤니티의 영토를 넓히는 그의 활동을 응원한다.
▲ 2019년 브리셀에서 개최된 유럽참피언전을 온라인 중계
▲ 1997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어린 소녀들과의 대국.
▲44년 오래된 바둑 친구 크레머즈.
▲바둑판과 여행가방을 안고 있는 우크라이나 소녀.
▲2018년 삼성화재배 월드조 최종 우승자 시상식.
▲13x13 유럽 챔피언이 되었을 때 클라센이 취한 포즈.
▲1995년 폴란드 투촐라에서 페어고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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