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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인전

이치리키료, 첫 명인타이틀 획득에 1승 남았다

시바노도라마루, 마지막 7대 타이틀 방어 적신호

2024-10-11 오후 5:38:00 입력 / 2024-10-11 오후 5:52:15 수정

▲제49기 명인전 도전7번기 4국에서 이치리키료(좌)와 시바노도라마루(좌) 명인이 대국개시 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둑장기TV -아사히신문사 유튜브채널]

 

 

이치리키료가 생애 첫 명인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10일~11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모리구치(守口) 시에서 열린 제49기 명인전 도전7번기 4국에서 도전자 이치리키료(1997년생)가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를 맞아 14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3-1로 타이틀 획득에 1승을 남겨 뒀다.

 

첫날 초반 이치리키료가 조금씩 득점을 해가며 미세하게 리드를 해 나갔다. 중반 접어들 무렵 시바노도라마루가 흑101수, 흑109수 등의 느슨한 수가 이어지면서 이치리키료가 격차를 벌려갔다. 시바노도라마루가 109수를 착수한 후에 이치리키료의 110수는 봉수가 되면서 첫 날 대국을 마쳤다. 이때까지 형세는 AI가 85% 이치리키료의 우세를 예측했다. 이후 종반 무렵 시바노도라마루가 흑127의 악수를 두면서 역전의 기회마저 놓쳐 버리면서 142수만에 대국은 종료됐다.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시바노도라마루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도전5국에서 패한다면 일본 7대 타이틀 중에 하나도 보유하지 못하게 된다. 개인 통산 11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바노도라마루는 제47기 때 이야마유타로부터 명인 타이틀을 빼앗은 뒤 제48기 때 이야마유타와 리턴매치를 벌여 2연패에 성공하며 3연패를 노렸으나 이날 패배로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왕좌전 도전권을 획득해 이야마유타와 도전5번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응씨배와 아함동산배 우승, 천원전 도전권 획득 등으로 물이 오른 도전자 이치리키료는 9명이 벌인 리그전에서 8승무패로 위정치(7승1패), 이야마유타(6승2패)를 따돌리고 명인전 두 번째 도전권을 따냈다. 지난 제46기 때 이야마유타에게 도전했다가 3-4로 고배를 마신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현재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는 명인, 준영전 등 2관왕에 올라 있으며, 도전자 이치리키료는 응씨배, 기성(棋聖), 천원, 본인방전, 아함동산배, NHK배 등 6관왕에 올라 있다. 그 외 또 다른 강자인 이야마유타가 왕좌, 기성(碁聖), 십단, 용성 등 4관왕에 올라 있다.

 

이치리키료의 흑번으로 열리는 도전5국은 오는 10월 22일~23일 양일간 일본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의 호텔화월원(花月園)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이 주최하는 일본 기전 서열 2위인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엔이며, 도전7번기는 각자 제한시간 8시간, 60초 초읽기 10회로 진행된다.

 

 

▲제49기 명인전 도전7번기 4국 유튜브 썸네일. [사진=바둑장기TV -아사히신문사 유튜브채널]

 

 

▲대국 종료 후 유튜브채널에서 해설을 맡은 사다아쓰시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치리키료. [사진=바둑장기TV -아사히신문사 유튜브채널]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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