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1회 삼성화재배 우승 당시 인터뷰하는 창하오 9단. | 갑조리그에서 창하오 9단이 9연승을 거뒀다. 대국이 끝나고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9연승 소감과 이창호 9단에 대한 내용이다.
이세돌 9단에게 패한 뒤 연승 기록 - 9연승을 축하한다. 개인적으로 갑조리그 기록을 세운 것 같은데. 매년 갑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데 제2회 대회에서 9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총 22라운드로 진행되었는데 나는 10판을 두었다. 9승을 거둔 뒤 씨에허에게 1패를 했고 리그를 끝냈다. 이번 연승 또한 개인기록으로 볼 수 있다.
- 2년 전 갑조리그 성적은 좋지 못했다. 올해 이 대회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 예전과 다를 것이 없다. 1라운드에서 이세돌 9단에게 졌는데 이9단이 소속되어있는 꾸이저우커수팅팀도 우승후보였기 때문에매우 중요한 대국이었다. 결국 2점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몇 라운드 동안 우리 팀이 밀려 있었다.
- 첫 대국에서의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고 연승을 거두었는가.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9번의 대국 중에 몇 판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오늘 대국도 포함해서 말이다. 우연의 요소가 많았다고 본다. 올해는 속기를 많이 두었다. 속기는 운이 많이 따르는 대국이다.
 ▲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린 제11회 삼성화재배 결승전 대국 모습. | 그 누구도 이창호 9단을 넘어설 수 없다. - 창하오 9단과 절친한 사이인 이창호 9단이 중환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왕의 귀환'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창호 9단의 실력은 매우 세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다고들 하는데 모두 비중이 큰 대회들이다. 예를 들면 삼성화재배와 후지쯔배 결승전에서의 패배다. 사람들은 항상 예전의 이창호 9단의 성적과 지금의 성적을 비교한다. 일반 기사들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성적도 매우 괜찮다.
- 이창호 9단의 부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우려가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물론 문제도 있다. 후반전에 실수가 잦아져 상대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원래 후반은 이창호 9단의 특기였다. 올해 많은 대국에서 거의 승리를 따낸 시점에서 패했다. 문제는 있지만 꼭 심각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 개인적인 친분과 많은 대국을 통해 이창호 9단을 바라볼 때 남다른 점이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이창호 9단이 세계최고가 될 기질이 있는 기사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보기에 현재 이창호 9단은 역량을 축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기회를 포착하면 그 역량을 발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번 중환배도 마찬가지이며 내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창호 9단의 우승이 아니라 대국의 내용이다.
- 그렇다면 이창호 9단이 또 다시 우승을 획득할 수 있다고 믿는가. 한, 두개 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이창호 9단에게 있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느끼는 바둑에 대한 느낌이다. 지금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대국에서 마음먹고 둔다면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으로 믿는다.
- 이세돌 9단을 비롯해 주변의 많은 기사들을 봤을 대 이창호 9단의 경지에 도달할 기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앞으로 그 누구도 이창호 9단이 도달한 경지에 오를 수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가 거둔 성적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대회 20개, 국내대회 30여 개 우승을 누가 넘어 설 수 있을 것인가.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삼성화재배 - 올해 초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큰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스스로 현재 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1월에 너무 큰 대국을 이긴 것 같다. 운도 따랐고 모든 힘을 여기에 쏟았다. 그 이후 중요한 대회에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지금까지 총 10국 중 4국을 반집패 당했다. 프로기사로서 대 대국마다 전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대국을 뒤돌아 봤을 때 큰 대회에서 이겼고 기타 다른 대회에서 패한 것은 그대로 인정해야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대국에 임해야 하겠고 지금까지의 성적보다 이후의 성적이 중요하다고 본다.
- 올해 남은 목표는 삼성화재배인가. 당연하다. 삼성화재배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므로 다른 대회에 참가하는 느낌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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