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6 오후 2:18:40 입력 / 2008-02-26 오후 4:02:30 수정
2월 22일, 동방스포츠에서 농심신라면배 중국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창하오 9단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3일 연속 대국을 했다. 피곤하지 않았는가. 많이 피곤했지만 참을 만했다. 속기전이라서 2시에 시작되어서 다행이었다. 만약 아침에 시작되는 대회라면 컨디션 조절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 피곤이 많이 겹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쉬고 싶지만 시간이 없을 것 같다. 바로 중국 명인전에 참가해야 하고 또 NEC배에도 출전해야 한다. 그나마 중국랭킹이 높은 편이라 늦게 출전해도 된다. 갑조리그가 3월말부터 시작될 것이다. 게다가 3월 중순에 춘란배가 4월 초에 후지쯔배가 시작되며 4월말에는 잉씨배가 열린다. 연속해서 세계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휴식 시간은 없을 것 같다.
- 곧 열리는 세계대회 중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있는가. 체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당연히 어떤 대회든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둬야 한다. 세계대회 국내대회 중에 비중을 두는 것은 당연히 세계대회이다. 중국 바둑계가 원하는 것은 세계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다. ( 기자 : 그래도 특별히 신경을 쓰는 대회가 있을 법한데.) 상금에서 약간의 차별이 있지만 나는 모든 세계대회가 다 중요하다.
- 국내대회 중에 꼽는다면. 국내대회는 예선전이 많다. 게다가 자주있어서 힘들다. 농심신라면배 처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준결승, 결승까지 올라 갈 수 있다면 당연히 열정을 가지고 대국을 할 것이다.
- 대국 후 친한 친구인 이창호 9단과 만났는가? 그러고 싶었지만 이창호 9단은 항상 한국팀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 또 대국이 끝나고 바로 한국에 돌아가야 했다. 나도 매우 바빴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많이 있을 것이다.
- 이창호 9단에게 연속 3연승을 거뒀다. 다음 목표는 이세돌 9단인가?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은 모두 상대해 보고 싶은 기사다. 특별히 강조해서 누구를 이기고 싶다거나 혹은 누구와 두고 싶다라고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성적이 아주 좋기 때문에 언젠가는 만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이창호 9단에게 연패를 당했을 때 아주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아픔이 지금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것 같다.
- 현재 중국랭킹 1위인 구리 9단과 자신을 비교해 본다면. 구리 9단은 젊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대국할 수도 있고 자신감도 충분하다. 실력이 조금 부족해 형세가 좋지 못하더라도 구리 9단은 자신감으로 이길 수 있었다. 구리 9단은 자신감이 있고 열정적이다.
- 현재 외부에서 구리 9단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구리 9단은 많은 준비를 해 심리적으로 성숙되었다. 2년전 강원랜드배 한·중대항전에서 대국할 때만 해도 구리 9단은 약간 불안했었다. 마지막에 구리 9단과 내가 남았었는데 내가 진다면 중국이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지더라도 구리 9단이 중국에 우승을 안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 제5회 잉씨배에 출전할 때 창하오 9단은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한달 이상을 소비했다. 이번에는 어떤 준비를 했었나. 중국 국가팀이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기 전에 훈련을 준비했는데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1월 부터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는데 아주 좋았다. 그리고 딸하고 많이 놀아줄 수 있어서 좋았다.
- 가장으로 가정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당연하다. 이번에는 딸과 장쉔 8단은 복주(福州)에서 설을 보내고 상해에 왔다. 이제 북경으로 돌아가면 딸은 바로 개학이다. 갑조리그가 시작되면 딸과 함께 있는 시간이 없다. 딸과 함께 있는 시간은 나에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