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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순위, LG배 1위…춘란배 7위

각 대회 성격을 바탕으로 7대 세계대회 순위 매겨

2009-04-10 오후 5:53:36 입력 / 2009-04-13 오전 9:42:58 수정

[ 중국의 한 바둑팬이 세계대회 순위를 선정해 블로그에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둑팬의 블로그는 중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 tom.com에도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 대회 성격을 바탕으로 한 7대 세계대회 순위를 구경해 본다. ]


현재 주요 6개의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2009년 또 하나의 세계대회인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이로써 세계대회는 총 7개가 되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우승을 차지한 기사는 세계대회 우승자라는 영광을 공통적으로 얻게 되지만 7개의 대회는 각각 다른 장점들이 있다. 각 대회들의 장점과 단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겨봤다.

7위 – 춘란배

중국의 춘란그룹은 1998년에 중국 처음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제1회부터 제3회까지는 매년 대회가 진행되었지만 이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도록 했다. 사실 춘란배를 최하 순위에 올려 놓았다고 춘란그룹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경기불황 속에서도 계속 중국바둑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것에 칭찬한다. 하지만 총상금이 다른 대회에 비해 적고, 격년제로 열리는 것이 7위에 그치도록 한 원인이다.



▲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이세돌 9단.

6위 – 삼성화재배

삼성화재배가 처음 개최될 당시 이보다 더 완벽한 기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한국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전에는 우승상금이 20만 달러에 달했으며, 대회 방법도 오픈전이어서 무명의 프로기사들과 수 많은 아마추어 기사들이 실력을 뽐낼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대회 관계자들은 빈번히 대회규정을 바꾸었고, 이에 따라 대회가 갖는 의미도 사라졌다.

제일 먼저 제한시간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바뀌어 속기도 아니면서 일반 대회도 아닌 것이 되었다. 본선 32강전 대진추첨 제도도 비교적 새롭게 바뀌었지만 이후 다시 추첨을 하지 않아 자국기사끼리의 대결이 불가피해 재미도 떨어졌다.

또한 국가시드를 배정하는 가운데 처음 네 명은 자체랭킹 순으로 선발한다. 이는 한국기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국가시드를 한중일이 3:2:2로 배정한 것은 공평하다고 볼 수 없다.

5위 – 잉씨배

우승상금이 40만 달러에 달하는 잉씨배는 4년에 한 번씩 열려 그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바둑은 분명 다른 스포츠랑 달라 서로 다른 대회마다 그 비중이 다르다. 하지만 바둑은 7개 세계대회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모두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므로 이런 부분에 대한 영향력은 다른 대회와 다를 것이 없으며 지금까지 대회규정이 바뀌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4위 – 도요타덴소배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도요타덴소배의 우승사금은 40만 달러에 달하며 다른 대회보다 비교적 눈에 뜨인다. 일본 사람들은 도요타덴소배를 세계에 일본 바둑을 알릴 마음으로 대회를 개최했고, 한중일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기사들에게도 출전권을 주었다. 비록 32강전으로 대회 규모가 크지만 실력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국가시드 배정에서도 10:5:5의 비율이어서 공평하지 못하다.



▲ 비씨카드배 예선 대국 모습.

3위 - BC카드배

새롭게 태어난 BC카드배의 상금규모는 매우 크다. 6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각국 랭킹 10위권 밖의 기사들과 아마추어 기사들에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우승상금은 삼성화재배와 LG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제한시간을 1시간으로 한 것은 한국에 유리하다. 중국과 일본은 1시간인 대회가 비교적 적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BC카드배의 총 대회 기간은 짧지만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32강전 8일, 16강전부터는 하루에 한 판씩 두어진다. 한국기사들은 괜찮지만 중일 기사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2위 - 후지쯔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후지쯔배는 일관성있게 대국 규정을 준수하며 국가시드 배정에서도 매우 공평하다. 상금은 높지 않지만 매년 한 번씩 진행되어 총 규모는 크다. 그리고 후지쯔배는 모두 한중일 정상급 기사들로 밀집되어 성적이 좋지 못한 일본기사들은 후지쯔배 예선에 참가하지 않는다. 때문에 다른 대회와 달리 일본기사들도 강한 기사들로 구성되어 바둑 팬들에게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어머니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구리 9단.

1위 - LG배

LG배는 현재 7개 대회 중 큰 탈 없이 진행되고 모든 방면에서 가장 공평한 대회다. 상금은 2억 5천만원이며, 환율이 떨어지기 전에는 25만달러에 가까웠다. 매년 한 번씩 진행되는 대회 중에서는 우승상금이 가장 많다.

16장의 본선시드 중 전기대회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다른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출전권을 부여하며, 그 외 14장은 5:4:4:1(한중일대)로 나뉘어 매우 공평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추첨을 진행해 같은 나라 기사끼리의 대결을 피하고, 대회 관전의 재미와 중요성이 유지되도록 했다. 그러므로 1위에 오르기 적합하다.

4월 9일 http://weiqi.tom.com에서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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