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KBS 바둑왕전에서 이세돌에게 승리를 거두며 생애 137번째 타이틀을 접수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창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타이틀을 많이 딴 기사로 기록되었다. 1위는 157번인 조훈현.
한국바둑황제 조훈현의 황금기는 1977년 부터 2002년 까지였다. 1990년대 이창호가 떠오르면서 각 타이틀전에서 사제간의 대결이 시작됐다. 하지만 조훈현은 크게 밀리지 않으며 타이틀을 계속 따냈다. 특히 2002년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단한 성적이었다.
2000년 까지 조훈현은 151번 우승을, 이창호는 96번 우승을 차지했고 이 후로 조훈현은 6개, 이창호는 40여개 우승을 했다. 하지만 이창호는 2005년 이후 우승의 발걸음을 늦추었다. 세계대회 준우승만 5개를, 국내대회에서 12개 밖에 타이틀을 접수하지 못했다. 현재 이창호의 우승 속도로 조훈현을 따라 잡으려면 6~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 최근 바둑계 타이틀전 형세를 본다면 이창호에게 유리한 점도 있고 불리한 점도 있다. 속기전이 많아지는 것은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은 이창호에게 좋은 소식이다. 현재 한국 바둑대회는 왕중왕전, 십단전, 물가정보배 등 많은 대회가 속기전이다. 게다가 이창호는 후배 기사들에게 비해 수읽기가 능숙해 유리하다.
불리한 점은 현재 도전기 형식의 대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1993년 이창호는 13개 기전에서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절대 불가능하다. 도전기였던 왕위전 등은 이미 없어졌고 새로 생기는 대회는 도전기 형식을 도입하지 않는다. 이창호는 예선전 부터 출전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창호 '유아독존' 이미지는 이미 옛말이라는 것이다. 이세돌, 최철한, 강동윤 등 젊은 기사들이 떠오르며 강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성기는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이다. 이창호가 1993년 총 13개 타이틀을 손에 거머쥐고, 조훈현이 세번이나 그랜드슬램을 차지했던 꿈같은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창호는 여러개의 타이틀을 획득해 조훈현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에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http://sports.sina.com.cn 2009년 03월 18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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