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명인전 대국 모습. ②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마유타. ③ 1998년에 방송된 TV바둑프로그램에서 8세 때의 이야마. ④ 스승인 이시이 쿠니오 9단.(사진-일본기원) | 10월 14, 15일 양일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제34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 제5국에서 이야마유타가 장쉬 명인에게 17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4-1로 명인위에 올랐다. 이야마유타는 이번 우승으로 9단 승단과 함께 상금 3천7백엔(한화 약 4억 8천만원)을 획득했다. 이야마는 기록제조기로 통한다. 올해 만 20세 4개월로 최연소 명인 획득 기록을 세웠으며 2003년 장쉬가 23세 때 세운 최연소 9단 승단 기록도 갈아 치웠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5년인 15세 10개월에는 최연소 NHK배 본선 출전, 16세 4개월에는 제12회 아함동산배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도 작성했다.
2007년 17세 10개월에는 기성전 리그 최연소 출전, 18세 5개월에는 명인전 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9년 20세 2개월 때는 본인방전 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야마유타는 대국 종료 후 기사 동료들과 중학생 시절의 친구까지 약 30~40명으로부터 메일이나 전화를 받았다. 대회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16일 아침에는 대회 주최사인 아사이신문과 인터뷰에서 "1년 간 이 대국을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어제는 최고의 하루였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대국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 이에 대해 이야마는 "대국이 많은 것은 기사로서 행복한 일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 | 1989년 생인 이야마유타는 보통 가정에서 생활했다. 회사원인 아버지가 바둑을 배우려고 TV에 연결하는 게임기의 바둑소프트로 놀고 있을 때 5세였던 이야마가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아마 강자였던 할아버지에게 입문과정을 배웠고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시이 쿠니오 9단의 제자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스승의 집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지만 이야마는 달랐다. 집이 멀었던 것이 큰 이유가 되겠지만 주로 인터넷을 통해 지도대국을 받았다. 대국이 끝나면 전화로 스승과 대화를 나눴고 이렇게 한 것이 무려 1천 판을 넘었다고 한다. 스승인 이시다 9단은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철저하게 생각하는 면이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달랐다."고 말한다.
| 이야마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소년소녀전국대회 초등학생부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3학년 때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어린이대회에 출전해 5승 4패를 했는데 처음으로 동생에게 졌다며 분해하기도 했다.
귀국 후 이야마유타는 일본기원 원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를 목표로 공부했다. 프로기사가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12세였다. 대부분 정상급 기사들의 상당수는 중학교 때 프로가 되었지만 초등학교 때 입단한 기사는 거의 없다. 스승 이시이 9단은 "10대에 7대기전 타이틀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이야마 앞에서 말했다.
이야마는 중학교에 입학한 해인 2002년 4월 1일에 정식 프로기사가 되었다. 이야마의 어머니는 "첫 대국료가 생각보다 적어 미래가 괜찮은지 걱정이 되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 걱정과 반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바둑에 전념한 이야마는 2005년 16세에 아함동산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32년만에 바꿔놨다.
스승의 바램이었던 '10대 우승'에 대한 도전은 지난해에 이루어졌다. 바로 명인전 7번기였고 이야마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장쉬 명인에게 패했지만 이번 재도전에서는 마침내 명인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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