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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세돌처럼 휴직할까

충칭기원장 양이 구리에게 휴직 권해

2010-04-28 오전 9:55:03 입력 / 2010-04-28 오전 10:57:07 수정


▲ 후지쯔배 8강전.
 
2010년 ‘금립핸드폰배’ 갑조리그가 25일 대대적으로 시작되었다. 대회 첫날 충칭팀은 꾸이저우팀을 맞이해 2:2를 기록했지만 주장전에서 패해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충칭팀 주장으로 나선 구리는 상대팀 주장 리져를 상대로 필승국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필승대국에서 역전당한 구리

지난 갑조리그에서 구리는 주장으로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승률이 50%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구리는 후지쯔배 8강에서 이세돌에게 져서 탈락했고, 중국천원전에서도 천야오예에게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충칭기원장 양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믿어 달라, 반드시 주장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해 주장으로 출전한 것이다.

이세돌은 이번 갑조리그에서 꾸이저우팀 대표로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바둑팬들이 기대하던 ‘구리·이세돌 대전’은 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꾸이저우팀 주장으로 올해 21세의 어린 기사 리져가 출전했다. 승리를 위해 구리는 평소 2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던 습관에도 불구하고 수면제를 복용, 22시 정도에 잠을 청했다.

리져와 주장전에서 구리는 전반까지 훌륭한 대국 운영을 보여주었다. 일찌감치 우세를 확립했는데 이때까지의 형세는 양이의 말을 빌면 필승국면이었다. 하지만 관건이었던 승부처에서 요즘 들어 구리에게서 자주 볼 수 있던 ‘손 따라 두는 수’가 다시 출현했다.

당시 리져는 제한시간이 1분 여 밖에 남지 않았고, 구리는 40분이나 남아 있던 상황이었지만 충분한 고려 없이 실수를 해 형세가 급격하게 역전되었다. 사실상 진 판이나 다름없던 리져가 결국 주장전에서 승리한 것. 허탈해하던 구리는 기자에게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괴로워하며 대국장을 빠져나갔다.


▲ 구리는 후지쯔배에서 이세돌에게 패했다.


●○…구리의 휴직을 건의한 충칭기원장 양이

구리의 컨디션 난조에 대해 양이는 "최근 구리의 대국이 너무 많아 피로한 상태다."고 말했다. 생리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피로하기 때문에 결국 구리 자신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양이는 "요즘 외부에선 구리의 마음이 바둑판이 있지 않다고들 말한다. 이 문제에 대해 국가팀 감독 및 인솔자들과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구리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몹시 피곤한 상태이다. 게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컸기 때문에 결국 장시간의 난조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구리의 상태를 분석한 후 양이는 "얼마 전 이세돌이 휴직에서 돌아온 후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20연승이 넘는 굉장한 성적을 내고 있다. 만약 구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휴직의 방식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바둑판으로 돌아올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견해를 밝혔다.

양이는 "이세돌은 휴직 기간 중 완전히 바둑에서 벗어난 휴식을 취한 것이 아니고 줄곧 바둑을 연구했다. 하지만 대회에 관한 번잡한 일들이나 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세돌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휴직을 끝내고 돌아온 후 이세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둑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면서 "구리의 현재 상태와 이세돌은 일정 부분 유사한 면이 있다. 구리는 지금 각종 방면에서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구리도 이세돌처럼 휴직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을 전면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구리의 휴직 문제는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야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26일 중국 시나닷컴에서 발췌
TYGEM / 조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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