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성전
장쉬, 기성이 보인다
현 기성 야마시타게이고 9단에 3연승 거둬
2010-02-08 오전 11:35:49 입력 / 2010-02-08 오후 1:33:38 수정
제34기 일본기성전 7번기 결승전 제3국이 2월 3, 4일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진행되어 도전자 장쉬 9단이 기성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백 8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은 3-0이 되었고, 장쉬 9단으로선 앞으로 한 판만 더 이기면 기성에 등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도전기가 치러지는 벳푸시는 유명한 온천 명승지로 이전에도 기성전 도전기가 치러진 적이 있다, 바로 제5기 기성전 도전3국이 그 예로 당시 후지사와 슈코 9단이 오다케 히데오 9단을 물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었다. 대회 전 연회에서 기성 야마시타 9단은 "비록 시작과 동시에 2연패를 당했지만 이곳 벳푸시는 29년 전 후지사와 슈코 선생이 기성 5연패를 달성했던 장소라 들었다. 어르신을 본받아 좋은 결과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도전자 장쉬 9단은 "바둑팬들에게 다채롭고 훌륭한 기보를 선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 전까지 두 기사는 총 51판의 대결을 벌였고, 수많은 대국에서 바둑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2007년 1월 벌어진 명인전에서 백을 쥔 장쉬 9단이 불리한 형세에서도 끝까지 버티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의연히 백 수 가까운 혈전을 결행했고, 결국 장쉬 9단이 아슬아슬한 반집승을 거둔 적이 있다. 지난 해 말의 천원전 5번기 최종국에선 야마시타 9단이 흑을 쥐었는데, 관전실에선 형세불명이란 의견이 대세였으나 우변 백 대마를 공격해 승리를 쟁취하며 절정의 실력을 과시했다. 두 기사간의 대결에선 흑을 쥔 쪽의 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34판의 대국이 흑의 승리였다. 승국 평균 수순도 216수, 217수로 비슷했다. 또한 격전을 벌여 승부가 결정된 대국이 많았다. 지난해 두 기사의 전적은 장쉬 9단이 2승 5패로 열세였기 때문에 이번 기성전 결승전 2연승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다가왔다.
제3국에선 야마시타 9단이 흑을 쥐었는데, 지난 해 야마시타 9단의 흑번 전적은 24승 7패로 승률이 77. 4%에 달했고, 그 중 21판의 대국에서 첫 수를 좌 화점에 놓았다. 이날 대국에서도 야마시타 9단은 첫 수를 좌 화점에 놓았다. 결승 2국에서 쌍방은 342수까지 가는 혈전을 벌여 기성전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순을 기록했던 대국이다. 결승 3국에서도 두 명은 굉장히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첫째 날에서의 수순은 44수까지만 놓이고 봉수에 임했다. 백을 쥔 장쉬 9단은 4번 째 수를 고목에 두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는 장쉬 9단의 대국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둘째 날 재개된 대국에선 하변에서 쟁탈전이 벌어지며 중반에 돌입, 120수까지 진행되며 좌변의 전투까지 일단락되었다. 그 결과 흑은 좌하귀의 백을 집어삼켰고, 백은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쌓았다. 관전하던 기사들은 이때까지의 형세를 두고 흑의 우세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강경한 장쉬 9단은 재빨리 싸움을 걸 기회를 찾아냈고, 좌하에서 전투를 벌여 전세를 회복했다. 격렬한 전투는 저녁 8시까지 계속되었고 결국 백이 8집 반을 남기게 되었다. 이날 대국에서 양 대국자의 기예는 그야말로 화려했고, 장쉬 9단이 대국 전 말하던 ‘훌륭한 기보를 남기리라’는 말에 부합하는 한 판이었다. 제4국은 2월 18일, 19일 효고현 코베시에 위치한 아리마 그랜드 호텔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제4국에서 장쉬 9단이 단숨에 결승전을 끝내고 기성에 오를지, 아니면 야마시타 9단이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려진다. 기성전 대회 방식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르고 각조 1위까리 단판승부로 도전자를 결정한다. 도전기의 제한시간은 8시간, 초읽기 60초 10회이나 리그전은 5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각 리그 상위 4명에게는 차기대회 시드를 주며 대회 우승 상금은 4천 5백만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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