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구리, 부활하는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
2010-05-29 오후 12:47:31 입력 / 2010-05-29 오후 12:47:57 수정

▲ 사진 톰닷컴
2010년 5월 23일 벌어진 제4회 전국체육대회 바둑 개인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구리 9단이 저우루이양 5단을 이기고 8승 1패의 성적으로 역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참가 전 구리의 컨디션은 상당히 심각했다. 4월 개막한 갑조리그에서 지금까지 그는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 갑조리그에선 20승 2패를 기록했던 것과는 천차만별의 성적인 것. 게다가 후지쯔배와 천원전을 연달아 놓쳐, 예전의 강대함이 느껴지던 구리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체육대회가 개막하고 구리는 첫 판에서 우슈하오 4단을 이겼다. 하지만 두 번째 대국에선 구링이 5단을 넘지 못했다. 엉망인 컨디션은 여전한 듯 보였다. 5회전이 지나고 천야오예 9단이 1등을 달리고 있었고, 구리, 콩지에, 왕시, 저우루이양이 각각 4승 1패를 기록했다. 2위권 그룹에선 앞으로 1패만 당해도 우승은 물거품이 될 정도로 격렬했다.
6회전에서 구리는 콩지에와 맞붙어 천신만고 끝에 난관을 통과했지만, 그 다음 상대는 6연승을 달리던 천야오예였다. 그야말로 가장 중요한 한 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천야오예는 국가팀 기사들로부터 ‘구리를 가장 무서워하지 않는 기사’로 불릴 정도로 구리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천야오예는 두 번 연속 천원전 3번기에서 구리를 꼼짝 못하게 만들고 우승했다. 만약 이번에도 구리가 진다면 앞으로 구리는 천야오예 앞에서 고개도 못 들 정도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행운의 여신이 구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국 혼신의 힘을 다한 구리가 천적 천야오예를 누르고 우승의 꿈을 이어나갔다.
8회전에선 왕시 9단이란 용을 잡을 잡았고, 마지막엔 저우루이양 5단을 맞이해 특유의 힘바둑을 발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라운드의 또 다른 초점 대국이었던 콩지에 9단 대 왕시 9단의 대국에선 콩지에 9단이 이겨 종합전적 7승 2패로 2위에 올랐다. 저우루이양 5단도 근소한 차이로 왕시 9단을 앞서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개인전에선 왕천싱 2단이 6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해, 구리와 마찬가지로 국내 두뇌올림피아드와 전국체육대회를 연이어 재패했다.
바둑대회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항목이었다. 구리를 비롯해, 콩지에, 천야오예, 왕시, 류싱, 치우쥔 등 당대 고수들이 거의 모두 출전했다. 대회가 끝나고 벌어진 인터뷰에서 구리는 “현재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게다가 상대가 모두 강적들이어서 절대 우승을 바라지 않았다. 애초 내 목표는 6승 정도였다. 하지만 8승을 거두었으니 목표를 많이 초과했다. 이번엔 부담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국 중 오히려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 후 벌어질 다음 대회는 구리의 고향 충칭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구리는 이에 대해 “정말 우연하게도 제2회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모두 충칭대표단의 기수를 담당하고 우승을 했다. 4년 후의 체육대회에서도 충칭팀 대표 기사가 되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구리는 “갑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이외에 광저우아시안게임선발전을 통과해 국가의 영예를 빛내는 것.”이라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http://sports.sina.com.cn에서 발췌
TYGEM / 조성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