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퍄오원야오, 고난 끝 값진 우승
LG배 우승 차지한 퍄오원야오 성장배경
2011-02-26 오전 9:54:52 입력 / 2011-02-26 오후 5:24:16 수정
▲퍄오원야오
중국기사들 중 성장과정이 가장 힘들었던 기사를 꼽으라 하면 22세의 퍄오원야오를 떠올릴 것이다.
2월 23일 벌어진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퍄오원야오 9단이 콩지에 9단을 누르고 종합전적 2대 0으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퍄오원야오는 중국 기사들 중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7번 째 기사가 되었고, 동시에 구리 9단이 23세 2월에 세웠던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퍄오원야오는 현재 23세가 채 되지 않았다.
퍄오원야오는 1988년 4월 15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5세에 바둑을 처음 배웠고, 1999년 프로기사가 되었다. 어릴 적부터 바둑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부친은 그를 베이징으로 데려 가 바둑을 배우게 했다. 하지만 퍄오원야오의 부친이 노상에서 강도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생에서 크나큰 좌절을 겪었지만 퍄오원야오는 타락하지 않고 더욱 노력했다. 남편의 염원과 아들의 장래를 위해 퍄오원야오의 어머니는 베이징으로 거처를 옮겨 중국기원 근처에서 세를 살며 온갖 궂은일을 하며 아들을 뒷바라지 했다.
이 모자의 사정을 알게 된 조훈현 9단이 2003년 을조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상하이에 갔을 때 특별히 조선족 소년 퍄오원야오를 찾아 식사를 같이 했고, 봉투에 현금을 넣어 생활비로 쓰게 했다.
당시 타이젬 상무였던 박덕수 씨 또한 매달 퍄오원야오에게 찬조금을 주며 도왔고, 삼성화재배 예선에 퍄오원야오가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퍄오원야오에겐 노력만이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기사들 중 한명이었고, 흡연, 음주 등 좋지 않은 취미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바둑 외의 다른 것들은 없었다.
그로부터 약 10여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퍄오원야오는 결국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상금은 모두 어머니에게 드릴 것이다. 최근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 세계대회 우승은 바둑을 처음 배울 때부터 꿈꾸던 환상이다. 그 환상이 이루어져 너무나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선족이기에 퍄오원야오는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퍄오원야오는 “한국 바둑팬들의 관심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이 나를 응원해준 것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조선족 중에 프로기사를 꿈꾸는 재능 있는 아이가 있다면 내 집으로 데려와 직접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http://post.weiqi.tom.com. 에서 발췌
TYGEM / 조성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