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30여 년 만에 되돌아온 '圍碁全書'
인터넷으로 헌책 구입 - 분실했던 책으로 확인
2009-02-11 오전 11:58:05 입력 / 2009-02-11 오후 12:08:56 수정
▲ 30여 년 동안 찾았던 '위기전서'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김동건 씨. | 30여 년 전 잃어버렸던 바둑 책을 인터넷을 통해 다시 찾은 애기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위 사진에 있는 (주)하이랜드푸드 김동건(54) 전무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인터넷을 통해 '위기전서'라는 책을 구입했는데, 바로 다음 날 도착한 책을 확인해보니 자신이 30여 년 전에 잃어버렸던 책이었다고 전했다.
김동건 씨는 1973년 처음 바둑을 접했다. 당시 친구들(아마2, 3단)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아홉 점 이상의 치수였다.빨리 바둑이 늘고 싶었던 김 씨는 충암고 앞 헌 책방에서 '위기전서'라는 바둑 초급서를 구입했고, 6개월 만에 4점으로, 1년 만에 두 점 치수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 | 김 씨는 "어느 날 후배 녀석이 책을 빌려가더니 가져오지 않았다. 그 이후로 이 책을 볼 수 없었다. 10여 년 전 청계천에 있는 헌 책방 2~30군데를 돌아다녀 봤지만 헛수고였다."며 나에게는 바둑과 함께한 추억이 있는 책이어서 책을 찾게 해달라고 간절히 원했다고 했다.
최근 바투 열풍으로 두 아들이 바둑에 관심을 갖자 김 씨는 '위기전서'를 다시 떠올렸다고 했다. 자신이 바둑을 처음 배울 당시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책을 그대로 자식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생각에서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다시 찾기 시작했고, 중앙대학교 도서관과 헌책사랑이라는 중고서적 판매업체에 있다는 것을 알아 냈다. | 김 씨는 "헌책사랑에 1만원을 송금한 뒤 바로 다음 날, 12월 31일에 책이 도착했다. 포장을 뜯어보니 아주 눈에 익은 낡은 책이 나왔고, 책을 꺼내어 펴 보니 내가 잃어버렸던 바로 그 바둑 책이었다."며 "30여 년 전에 잃어버린 책을 인터넷으로 찾아 매우 신기했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새해부터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 생겨 올 한 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그 뜻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바둑 애기가분들도 원하는 일이 모두 다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 동그란 부분이 김동건 씨가 30여 년 전 책에 쓴 글씨다. 이 때문에 책이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 |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