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바둑리그는 어릴수록 강합니다
안성준, 박정환 나란히 승리하며 1:1
2009-06-19 오전 9:51:17 입력 / 2009-06-19 오전 10:26:44 수정
| 한국바둑리그를 세계최강 한국바둑의 탄탄한 반석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로 거대한 대회 규모만이 꼽히지는 않는다. 한국바둑리그는 매년 한국바둑의 대들보로 성장할 신예기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실전 훈련장에 다름 아니다. 신예기사들은 스튜디오의 화려한 조명과 카메라 앞에 앉아 담력을 시험 받고,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 승부를 통해 책임감을 수련 받는다. 이영구, 강동윤, 강유택, 류동완 등은 바둑리그의 담금질을 통해 한 단계 비상한 대표적 사례. 6월 1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광주 Kixx와 서울 하이트진로의 대결에서 역시 어린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1국에서 하이트진로의 안성준은 바둑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킥스 홍민표를 물리치며 기염을 토했다. 대국 초반은 흑을 쥔 홍민표의 두터운 반면 운영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안성준의 패기는 상대의 두터움 속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안성준은 좌변 전투에서 힘으로 한 가닥 한다는 홍민표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전리품으로 80호가 넘는 하변의 대가를 얻었다. 이후 약간의 공방이 이어졌고 해설실에서 승부가 어울린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 순간, 홍민표가 돌을 걷으며 패배를 자인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안성준은 반면 승부였다며 당찬 소감을 피력하는 모습. 안성준은 1라운드에서 김형우를, 3라운드에서 홍민표를 물리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시즌 6승이 목표라는 그의 바람이 오히려 겸손으로 여겨질 정도.
조금이라도 부가 있었다던 홍민표의 패배는 광주 Kixx 검토실을 긴장에 빠뜨렸다. 서둘러 진화에 나선 이는 양재호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2장 박정환. 하루 종일 국수전 예선 결승을 치르며 (최원용에게 패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감독의 기대를 저버릴 정도는 아니었다. 바둑황제 조훈현을 맞아 시종 침착한 운석으로 승리를 거둔 것.
이로써 광주 Kixx와 서울 하이트진로는 사이 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일견 화국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내심 2승을 기대했을 광주 Kixx의 속내는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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