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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강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팀이 강한 것

대구 영남일보, 세 번째 3:2 진땀승

2009-06-29 오전 11:17:31 입력 / 2009-06-29 오전 11:14:36 수정

대구 영남일보가 또다시 행운의 3:2 진땀승을 거두며 광주 Kixx와 함께 3승 대열에 합류했다.
6월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의 4라운드 1경기가 속개되었다. 스코어는 영남일보가 바투에 2:0으로 앞서 있음에도 현장에는 긴장감이 팽배한 모습. 3국의 승부 여하에 따라 인천 바투의 3:2 대역전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 유택아, 형 체면 세워줘서 고맙다.

3국의 주인공은 바투 원성진과 영남일보 강유택. 원성진은 3라운드까지 3연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었던 차라 더욱 승리가 고팠다. 팀이 매번 2:3으로 패배를 당했음을 상기하면 그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 원성진과 강유택은 이 한 판이 승부판임을 느낀 듯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을 정도로 두텁게 행마했다.

고수들의 싸움이 으레 그렇듯 서로 빈 틈을 찾아 잔뜩 호흡만 고르던 두 기사는 중앙에서 드디어 칼을 빼어 들었다. 원성진이 강유택의 중앙 몇 집을 끝내 허락하지 못하겠다며 파호에 나선 것. 이후 30여 수순은 이 대국의 하이라이트였다. 각자 마지막 초읽기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낸 이는 원성진. 원성진은 상대의 포위망에서 힘겹게 탈출하며 엑소더스를 외쳤고, 팀에게 역전의 희망을 안겼다.


▲ 쉽게 볼 수 없다는 과묵남의 미소 포착.

국과 함께 시작한 장고 대국에서는 허영호와 김형우가 힘겨루기에 전념하고 있었다. 대국의 관건은 좌하에서 대마가 빅으로 서로 삶을 확보한 가운데, 김형우가 1선 입구자를 찾아내 수를 늘릴 수 있는지 여부. 허나 공평하게도 두 기사는 결국 이 수를 보지 못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승부가 엉뚱한 곳에서 갈렸던 것. 극히 미세한 가운데 백을 쥔 허영호가 반집이라도 남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올 즈음, 허영호는 우변에서 1선에 단수 치고 빠지는 후수 끝내기를 서둘렀다. 계가를 해본 결과 반집승의 주인공은 김형우. 허영호는 복기에서 끝내기 실수를 알아차리고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 끝내기 이렇게 했으면...아...

이로써 대구 영남일보는 시즌 3승으로 광주 Kixx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남일보의 금년 시즌은 하늘이 승리를 돕는 듯 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주장 박영훈이 한상훈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하이트진로에 반집승을 거두며 3:2 승, 이번에는 김형우가 허영호의 막판 실착으로 반집승을 거두며 3:2 승. 리그 탑으로 꼽히는 전력을 갖추었음에도 불안한 행보를 보이며 승리를 챙기고 있다.

반면 인천 바투는 영남일보와 반대로 2:3 패배를 세 번째 당했다. 분명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음에도 선수들의 엇박자로 1승에 그치고 있는 것. 바투 김영환 감독의 신출귀몰한 신통력이 필요한 상황. 하위권에 머물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분발이 요구된다.

열전을 거듭하고 있는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는 7월 2일부터 경기 한게임과 서울 하이트진로가 7월 4일부터 이북5도 티브로드와 신안 태평천일염이 맞붙는다.


▲ 둘 다 1선에 입구자도못 봤나봐... 에이 설마...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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