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태평천일염-하이트진로, 첫날 무승부
강동윤과 최철한 각각 승리
2009-08-03 오전 2:06:40 입력 / 2009-08-03 오전 2:16:02 수정
| 강동윤과 최철한이 각각 승리를 거둔 가운데 태평천일염과 하이트진로가 1승 1패를 기록했다. 8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신안 태평천일염과 서울 하이트진로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1국] ● 강동윤(태평천일염) : ○ 한상훈(하이트진로) 137수끝 흑불계승 첫 경기는 태평천일염의 강동윤과 하이트진로의 한상훈의 대국. 대국 전 바둑TV의 목진석 해설자는 두 기사의 기풍상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다소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강동윤이 137수 만에 흑불계승. 이 대국의 승부처는 두 번이 전부였다. 첫 승부처는 우상귀. 흑을 쥔 강동윤이 우상일대에 큰 모양을 펼치자 한상훈이 즉각 침입해 들어갔다. 때 이르게 전운이 감돌았다. 자칫 백 대마가 살면 이기고, 죽으면 지는 식의 '사활대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대국이 개시되고 채 10분도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검토실의 대부분 기사도 강동윤이 어떻게 공격을 하느냐를 놓고 검토를 하고 있었다. 한데 뜻밖에 강동윤은 공격보다는 실리를 택하는 안전책으로 타협하자고 나섰다. 이 타협의 결과, 흑이 상변부터 우변까지 얻은 집은 50집에 달했으나 중앙 흑 두 점이 엷어져 백도 충분한 형세. 흑의 실리와 백의 두터움이 잘 어울렸다는 평가였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승부처는 좌변이었다. 미생이었던 흑의 타개를 놓고 두 기사가 공방을 벌였으나 중요한 수순을 빼먹은 한상훈이 결국 패배했다. 좌변 일대의 흑 대마를 공격하기 전 미리 들여다보는 수로 응수를 물었어야 했다. 또한, 이 교환을 하지 않은 이상 하변에 흑이 붙였을 때 참았어야 했으나 강하게 밀어올린 것이 과욕이었다. 결국, 하변이 흑의 수중에 들어가서는 실리의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이후 수순이 좀 더 진행됐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2국] ● 최철한 (하이트진로) : ○ 이태현(태평천일염) 259수끝 흑불계승 이어진 대국에서는 초반부터 난전이 벌어졌다. 최철한의 공격력도 매서웠으나 이태현의 방어 솜씨도 일품인 한 판이었다. 초반 우하귀부터 시작된 접전은 우변을 거쳐 우상귀로 번져나갔다. 이 전투에서 이태현의 작은 실수가 나와 바둑은 최철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태현의 백대마가 절단돼 간신히 두 집을 내고 살게 되어서는 이태현의 때 이른 비세. 이 대마에는 패를 내는 수단도 있었으나 이미 충분히 포만감에 젖은 최철한은 선수로 득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 듯 간명하게 정리했다. 이어 최철한은 하중앙 일대의 백대마에 다시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이태현이 멋진 수순으로 타개에 성공했다. 이태현이 최철한의 흑 몇 점을 포획하고 중앙까지 깨서는 이미 형세는 역전된 상황. 끝내기가 접어들 무렵까지 일진일퇴가 이어졌으며, 마무리를 앞두고 이태현의 실수가 튀어나왔다. 이태현은 실전에서 좌변의 흑 넉점을 잡았으나 이 수로는 좌상귀 쪽 2선을 막았어야 했다. 귀의 맛이 나빠 이곳을 보강하는 것이 컸다. 결국 실전에선 흑이 좌상귀로 한 칸 뛰는 수순을 얻게 되었고 이것으로 최철한이 반집이나 한집반이 유리하다는 검토가 있었다. 이후 비세를 의식한 이태현이 패를 만들어 최후까지 버텨보았으나 팻감부족으로 이마저도 무위에 그치자 투석하고 말았다. 이로써 신안 태평천일염과 서울 하이트진로의 첫날 경기는 1승 1패로 팽팽한 가운데 종료되었으며, 이어진 대국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안돼, 수가 안보여. 저 링(바둑TV 대국실)에서는 누구라도 제대로 수읽기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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