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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페어바둑

최철한 "커플티가 아니라 팀옷이에요"

윤준상-고주연, 최철한-윤지희 나란히 4강 진출

2009-07-29 오후 7:01: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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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티를 입고 나온 최철한과 윤지희.

실제 커플들의 출전으로 바둑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009 비씨카드 Loun.G배 페어바둑챔피언십’ 8강전 두 판이 7월 29일 오후 1시와 3시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각각 열렸다. 대국 결과 윤준상-고주연, 최철한-윤지희 팀이 안달훈-박한솔(A), 안조영-김은선 팀을 꺾고 4강에 진출해 실제 커플의 호흡을 자랑했다.


▲ 복기를 하고 있는 윤준상-고주연, 안달훈-박한솔(A).

윤준상-고주연 팀은 대국 전 "인터넷으로 한 아이디를 사용해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번갈아 두는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일까. 고주연은 동료에게 턴을 넘길 수 있는 기회를 적절히 사용하며 윤준상과 최상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바둑TV 해설을 한 김효정은 “고주연 정말 대단하다. 환상의 호흡 팀이었다. 상대팀에 아마추어가 있지만 안달훈이 있어 쉽지 않은 상대라고 느꼈는데 적당한 시기에 기회를 잘 잡았다.”고 평했다.


▲ 윤준상-고주연 vs 안달훈-박한솔 대국 모습.

8강에서 탈락한 안달훈-박한솔(A) 팀은 박한솔 양 친구의 소개로 팀이 만들어 졌다. 박한솔 양은 현재 여자연구생 1조로 양재호 도장에서 수학하고 있다. 박한솔 양은 대국이 끝난 뒤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혼자 아마추어로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다. 긴장만 하지 않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 팀이 너무 잘 두었다.”며 아쉬워했다.


▲ 최철한-윤지희 vs 안조영-김은선.

첫 대국이 끝나고 두 번째 대국에는 최철한-윤지희 팀이 커플티를 입고 나와 상대팀 안조영-김은선 팀의 부러움을 샀다. 대기실에 있던 김효정과 김은선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자 최철한은 “커플티가 아니라 맞춰 입은 팀 옷이에요~”라며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대국은 우승 후보들의 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과 달리 쉽게 끝이 났다. 최철한-윤지희 팀이 최강 호흡으로 안조영-김은선 팀의 대마를 잡아 1시간 만에 대국이 종료됐다. 참고로 앞서 열린 대국은 2시간이 걸렸다.

최철한은 대국 전 “많이 연습하지 못해 쉽지 않겠지만 커플이기 때문에 서로 느낌이 잘 통해 다른 팀보다 유리할 것 같다.”고 말해 승리를 이미 예견한 듯 했다. 윤지희는 “예선에서는 욕심이 없었는데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 아쉽게도 4강진출에 실패한 안조영-김은선.

안조영-김은선 팀은 대부분 여자기사들이 러브콜을 받는데 반해 김은선이 안조영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팀을 이뤘다. 김은선은 “다른 여자기사들이 먼저 연락을 할까봐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며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와 같은 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안형준-이슬아 팀이다. 기자는 살짝 커플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었다. 주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커플은 아니다. 다만 안형준이 최근 성적이 좋아 이슬아가 먼저 출전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 커플로 알려진 강창배-문도원.

이미 알려진 윤준상-고주연, 최철한-윤지희, 류동완-김혜민, 김지석-김윤영 커플 말고도 실제 커플이 또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수영 도장 출신으로 선후배 관계로 출전한 것으로 알려진 강창배-문도원 팀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실제 커플로 밝혀졌다. 이들과 친분이 있는 모 아마기사는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마도 몇 없을 것이다. 이 대회에 출전할 당시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커플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미리 페어바둑에 대해 준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2009 비씨카드배 Loun.G배 페어바둑챔피언십’은 실제커플의 등장으로 화제가 전환되고 있다. 때문에 바둑 팬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페어바둑에 대한 관심도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7월 30일(목)에는 이성재-이영신, 송태곤-박지은 팀의 8강전 세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31일(금)에는 프로-아마 팀의 대결로 최기훈-김수영(A), 한웅규-이유진(A) 팀이 마지막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비씨카드배 페어바둑 챔피언십의 총 상금은 3천만원이며 우승 팀에게는 1천 5백만원이, 준우승 팀에게는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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