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소송
윤기현 사퇴 "안타깝다" "바둑판은 어디에?"
제78회 한국기원 정기이사회서 사퇴 수리
2009-03-27 오전 11:48:07 입력 / 2009-03-27 오전 11:46:00 수정
| 윤기현 9단이 25일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제78회 (재)한국기원 정기이사회가 열렸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10여 건의 안건이 나왔으며 주된 내용은 윤기현 9단의 사퇴에 대한 것이었다. 이사회에 참석한 프로기사 A 0단는 3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윤기현 9단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A 0단은 또 "이번 안건이 매우 민감한 사항이라 회의 분위기를 전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윤기현 9단이 직접 사퇴의사를 밝힌 만큼 제명보다는 사퇴서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고 했다. 윤기현 9단이 사퇴서를 제출한 경위에는 기사임원회의 입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은 윤기현 9단의 사퇴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3월에 열린 기사임원회의에서 자진사퇴를 권유했고, 기사 대의원회에서는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기원 관계자는 "제명을 당한다면 퇴직금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 동안 윤기현 9단이 기전 유치 등 바둑계에 공로한 바가 큰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기사임원회의에서 자진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보여 진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기사 양건 8단은 윤기현 9단의 사퇴에 대해 "젊은 프로기사들은 평소 대화를 나눌 때 이번 바둑판 소송에 관한 이야기는 피했다. 좋은 소식도 아니고, 아직 우리들이 목소리를 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기현 9단이 전자랜드배 유치 등 바둑계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차례 전국 아마바둑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박성균 아마 7단은 "개인적으로 윤기현 9단과 인연도 있고, 바둑계 원로 역할을 해오셨는데 아쉽지만 바둑계 전반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며 "아마추어 기사들 사이에서는 바둑판 소송관련 이야기가 자주 거론되곤 했는데 대부분 제명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진재호 바둑평론가는 "한국기원이 그 동안 팬들의 쓴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기전 유치나 바둑의 대중화 등에 공헌을 한 윤기현 9단을 자진 사퇴 하게끔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세를 따랐다는 것은 매우 환영한다."고 말하며, "비록 윤기현 9단의 사퇴로 이번 사건이 끝났지만 바둑판의 행방을 찾아내야하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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