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인천 바투, 포스트시즌 진출
서울 하이트진로, 포스트시즌 진출 무산
2009-10-03 오후 11:33:02 입력 / 2009-10-03 오후 11:37:37 수정
인천 바투가 2009 KB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인천 바투는 서울 하이트진로와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펼쳐진 10월 2일 경기에서 팀의 맏형 윤성현과 막내 김승재가 승리를 추가하며 포스트시즌을 정조준하며 담금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팀의 1장과 2장 원성진과 허영호의 패배에도 불구, 승리를 따낸 것은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 반면 서울 하이트진로는 다잡은 승리 대국 두 판을 놓치며 끝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 하이트진로의 반격은 매서웠지만 무위에 그쳤다. 3국에서 서울 하이트진로의 안성준은 인천 바투의 윤성현을 맞아 선전하고 패배했다. 윤성현은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속칭 빨대. 비슷한 또래의 김성룡과 누가 더 실리를 사랑하는지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듯 철저히 실리를 챙기는 기풍. 그러나 이 날은 흑을 쥐고 폭 넓은 바둑을 두며 세력을 지향하는 듯 했다. 초반 31수만에 천원에 놓인 윤성현의 흑돌이 매우 생경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머지 않아 윤성현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집은 차치하고 상대의 집이 커지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 실리파의 숙명. 윤성현은 곳곳에 침투하며 타개에 승부를 걸었고, 중앙과 좌상 중앙을 맞교환했으나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 패배의 검은 그림자가 흑진을 뒤덮고 있을 때, 안성준의 패착이 등장했다. 안성준은 충분히 삶을 확보할 수 있는 우상의 돌을 몽땅 때려죽이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검토실팀의 운명을 예감했을까? 안성준은 대국이 끝난 후 검토실을 향하지 못하고 대기실에 앉아 멍하니 패배를 곱씹고 있었다. 최철한이 나타나 막내의 하소연을 듣고서야 함께 검토실로 향한 것.
3국과 함께 시작한 장고바둑은 이춘규가 선전하고 있었다. 이춘규는 중앙에서 김승재의 대마에 통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형세를 리드한 것. 이후 우하의 승부패 역시 효과적으로 양보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이로써 인천 바투는 금년 시즌 출전한 7개 팀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전기시즌 원투 펀치의 부진 속에 3승 3패로 겨우 반타작 승률을 맞추고 후기시즌 첫 경기에서 리그 첫 완봉패를 당하며 선수들간 긴급 미팅을 가졌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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