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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이창호 얼굴에 '웃음 꽃' 피다

하이원리조트서 명인전 부대행사 열려

2009-09-02 오전 12:39:54 입력 / 2009-09-02 오전 1:17:48 수정


▲ 즐거운 행사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프로기사들과 바둑 팬들.

프로기사들이 반외 나들이에 나섰다.

9월 1일 오후 1시,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호텔 도깨비광장에서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부대행사로 '하늘에서 즐기자' 이벤트가 열렸다. 행사는 오목, 릴레이바둑, 알까기, 다면기, 팬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3년 만에 반외 나들이에 나선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전기 준우승자 강동윤 9단, 명인전 해설자 김영삼 8단, 홍성지 7단이 100여 명이 넘는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항상 대국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창호 9단은 이날 오랜만에 야외에 나와 기분이 좋은 듯 웃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때문에 바둑 팬들도 거리감 없이 이창호 9단과 함께 어울려 이번 행사를 즐겼다. 강동윤 9단 또한 "오목 말고 알까기를 하고 싶다."며 진행요원에게 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알까기 '신동' 강동윤 9단. 바둑 팬들보다 더 재밌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행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이벤트는 바로 '알까기'다. 강동윤 9단과 수 십명의 바둑 팬들이 승부를 벌였고 강9단의 승률은 무려 80%. 다섯 알로 하는 게임에 강9단은 매 판마다 포석을 새로 짜며 도전해 오는 바둑 팬들에게 줄곧 승리했다. 팬보다 더 즐거워 하는 강동윤 9단 때문에 다른 이벤트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바둑이 아닌 오목을 두는 이창호 9단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도 많았다. 한 여성 바둑 팬은 다면기 행사를 위해 일어서는 이창호 9단을 보고 "딱 한 번만 오목을 하게 해달라"며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바둑을 두지 못하는 하이원리조트 관광객들도 오목을 통해 이창호 9단과 수담을 나눴다.

타이젬을 애용한다는 김수환 씨(아이디 '초록돌')은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여러 프로기사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앞으로 이런 행사를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 다면기에 참가해 김영삼 8단과 바둑을 두었는데 알까기나 오목을 두는 등 프로기사들의 색다른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며 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 하이원리조트 최영 사장이 이창호 9단에게 아직 20대 초반이냐며 묻자 다른 프로기사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프로기사들의 반외 나들이 이모저모]

- 이창호 "장군님 이시네요"
행사 진행요원이 무대에서 하이원리조트 사장과 선물교환식이 있을 것이라며 이창호 9단에게 설명했다. 프로기사를 대표해서 이9단이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9단은 진행요원에게 하이원리조트 사장의 이름을 물었다. 진행요원이 이름을 알려주자 이창호 9단은 "어, 장군님 이시네요"라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 사장의 이름은 '최영' 이었다.

- 동안 이창호, 20대 초반 소리 듣다
'최영 장군'과 이창호 9단이 만났다. 행사 시작 전 인사 시간을 가진 것. 하이원리조트 최영 사장은 이창호 9단에게 "아직 20대 초반이죠?"라며 인사말을 건냈다. 이에 김영삼 8단 등 다른 프로기사들이 웃음을 짓자 최영 사장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인기가 많아서 아직도 나이가 어린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 강동윤 "아이돌이 아니라 돌아이에 가깝죠"
무대인사 중 사회자가 "가요계의 아이돌이 '빅뱅'이라면 바둑계의 아이돌은 누구 일까요?"라며 강동윤 9단을 소개했다. 사회자가 강동윤 9단에게 "바둑계 아이돌이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강동윤 9단은 "아이돌은 잘생겨야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저는 아이돌보다 돌아이가 가까운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 하이원리조트 최영 사장과 오목을 두고 있는 이창호 9단.


▲ 오목에서 진 이창호 9단. 이날 승률은 50% 였다고.



▲ 이날 유난히 웃음이 많았던 이창호 9단.


▲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넘는 바둑 팬들이 모였다.


▲ 오목에서 이긴 바둑 팬들이 기념품을 받아가며 즐거워 하고 있다.


▲ 김영삼 8단의 대국 모습.


▲ 다면기를 두고 있는 홍성지 7단.


▲ 마지막 행사인 프로기사 사인회. 바둑 팬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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