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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하이트진로, 상처 뿐인 영광

이북5도 티브로드와 동반 탈락

2009-10-12 오후 6:06:29 입력 / 2009-10-19 오후 3:48:28 수정




▲ 진동규 선수를 꺾은 김현섭 선수(왼쪽).

이북5도 티브로서는 서울 하이트진로가 야속하기만 했다. 10월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13라운드 1경기 이북5도 티브로드와 서울 하이트진로의 대결에는 승자가 없었다.

서울 하이트진로는 3:2로 승리하며 4승 째를 챙겼지만 포스트시즌을 향한 1%의 희망마저 사라졌고, 이북5도 티브로드는 최근 2연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7패 째를 기록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사라진 상황.

3국에서 김현섭이 진동규를 꺾을 때는 이북5도 티브로드에게 희망이 있었다. 후기시즌에서 홍성지, 박정상을 물리치며 팀의 2연승과 궤를 함께 했던 김현섭은, 진동규를 맞아 우변을 효과적으로 삭감한 후 타개에 성공하며 역전의 불씨를 만들었다.


▲ 한상훈 선수에게 패한 최명훈 선수가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국 출전을 위해 대국실에 입장하는 조한승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장고대국에 나선 최명훈이 한상훈을 만나 고전하고 있는 것. 엄청난 대마 교환이 일어난 가운데 최명훈은 한상훈의 패잔병을 확실하게 소탕하지 못했고, 일부가 생환해서는 아쉬운 반면 승부. 팀의 4승 중 3승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했던 맏형 최명훈이었지만 끝내 팀의 운명이 걸린 승부를 놓치고 말았다. 


조한승은 이춘규에게 간택되었다. 서울 하이트진로의 오더를 제출한 이춘규는 조한승의 최종국 출전을 염두에 두고 본인이 상대하고자 나선 것. 그러나 조한승은 자신의 기량을 완연히 회복했다. 특유의 유연함으로 이춘규의 예기를 봉쇄하고 무난히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 전기시즌 허무한 역전패를 비롯 1승 5패의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조한승은, 후기시즌에서 3승 2패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만시지탄.
 



▲ 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한상훈(왼쪽), 조한승 선수.


서울 하이트진로는 고추가루 부대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승부를 펼쳤다. 4승 7패의 서울 하이트진로는 마지막 신안 태평천일염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다 해도 부족한 개인 승수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에이스 최철한이 8승을 거두며 제 몫을 해냈지만, 팀의 허리인 한상훈과 조훈현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북5도 티브로드 역시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의 꿈이 무산되었다. 이북5도 티브로드는 남은 인천 바투와의 경기를 5:0으로 이기고, 경기 한게임이 광주 Kixx에 0:5 영봉패한다면 개인 승수에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개인 승수가 동률이 되면 동률 팀간 상대전적에 의해 진출 팀이 가려지는데 이북5도 티브로드는 경기 한게임을 전,후기 공히 3:2로 제압한 바 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스토리. 게다가 신안 태평천일염 역시 5승 이하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까지 추가된다. 탈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무리가 없을 것.

이북5도 티브로드는 지난 시즌 고락을 함께 했던 조한승, 안조영과 최명훈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조한승의 기나긴 부진이 결국 팀을 수렁에 빠뜨렸다. 조한승이라면 주장 목진석과 함께 승리를 쌍끌이할 팀의 간판 타자. 목진석, 안조영이 제 몫을 해냈고, 최명훈, 김현섭이 소중한 적시타를 날려줬던 시즌을 돌이켜볼 때 조한승의 부진은 더욱 아쉽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서 두 팀이 낙오되었다. 이제 경기 한게임과 신안 태평천일염이 최후의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싸움에 임하게 된다. 6승 고지에 선착한 광주 Kixx는 한결 여유 있는 모습. 13라운드 2경기는 10월 15일과 16일 선두 대구 영남일보와 마지막 드라마를 향해 달리는 신안 태평천일염의 대결로 펼쳐진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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