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신안 태평천일염, 광주 Kixx에 4:1 쾌승
리그 선두? 잠시 스톱!
2009-07-18 오전 11:42:00 입력 / 2009-07-18 오전 11:49:53 수정
신안 태평천일염이 광주 Kixx의 선두 질주에 제대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전일 이태현과 강동윤의승리를 등에 업은 신안 태평천일염은 이튿날 안형준과 박정상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4:1 승리의 대명사 광주 Kixx를 오히려 1:4 패배의 나락에 빠뜨렸다.
제3국과 함께 시작한 장고 대국은 광주 Kixx 홍민표와 신안 태평천일염 안형준의 대결. 노련한 홍민표는 리그 새내기를 맞아 관록을 뽐내는 듯 우세를 유지하고 있었고, 3국이 종료된 테이블에서는 신안 태평천일염 박정상과 광주 Kixx 고근태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언뜻 랭킹이나 리그 다승 순위에서 앞서 있는 박정상에게 무게가 쏠렸지만, 상대전적은 반대로 고근태가 4승 1패로 앞서 있는 상황. 아니나 다를까, 박정상은 팀과 개인을 위해서 승리에 대한 의욕이 지나쳤다. 우변의 돌이 약한 가운데 하변을 다시 침투했지만, 결국 우변이 통째로 사로잡히며 확연한 비세. 광주 Kixx는 홍민표와 고근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는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근태가 대 우세를 견지하고 있는 와중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국후 안형준의 말처럼 홍민표가 실수를 저지르며 2:2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한 것. 300수가 훌쩍 넘는 사투 끝에 안형준은 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홍민표(개인 전적 2승 2패 / 대 조한승, 백홍석 승)는 3라운드 안성준에 이어 5라운드 안형준까지 형제 기사에게 거푸 쓴 맛을 보게 되었다.
이미 신안 태평천일염 팀이 승리를 가져간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최종국 역시 종반에 접어들었다. 형세가 너무 유리했을까? 고근태는 어떻게 둬도 지는 길은 없다는 듯 양보와 문단속을 거듭했다. 결국 두 기사의 승패는 승리에 대한 의지에서 갈렸다. 개인전이라면 벌써 돌을 거두었을 것이라 밝힌 박정상이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문 결과 대역전극 성공. 박정상은 김지석과 함께 4전 전승으로 다승 선두에 나서는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을 연속지명하지 않은 친정팀에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신안 태평천일염은 리그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5라운드에서는 나란히 선두그룹을 형성했던 광주 Kixx와 대구 영남일보가 일격을 당했고, 리그 순위표간 7개 팀 격차는 더욱 촘촘해졌다. 정규 시즌 여정의 3분의 1 정도를 소화한 현재까지를 돌아보면, 금년 시즌은 긴장감 조성을 위한 허언이 아니라 정말 한 치 앞을 예상할 수가 없다. 매주 목요일 바둑면의 [미리보는 KB]를 통해 한 주를 예상하는 모 일간지의 기자 역시 금년처럼 예상이 어긋나기는 처음이라며 울상이라는 소문. 이제 5라운드를 끝으로 리그의 초반 포석은 마무리되었다. 내일부터 기다리고 있는 다섯 라운드는 중반 전투의 단계로써 팀간 순위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6라운드는 이북5도 티브로드와 서울 하이트진로의 경기로 시작된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유창혁 “아… 제가 하변 집을 두 번 셌군요… 어쩐지 대국자들 표정이 심각하더니…” 안형준 “제가 늘 자신감은 있어요. 바둑 실력이 약해서 그렇지…” 박정상 “(재미 있도록) 건방지게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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