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정보배
'끝내기 神' 이창호, 반집으로 결승 진출
박영훈 꺾고 김지석과 우승 다퉈
2009-07-15 오후 5:05:26 입력 / 2009-07-15 오후 11:26:21 수정
이창호 9단이 살아났다. 김지석 5단이 앞서 결승에 오른 가운데, 7월 15일 오후 1시 30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5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선 4강 두번째 대국이 진행됐다. 대국 결과 이창호 9단은 박영훈 9단을 상대로 297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고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창호 9단은 대국 후, "계가가 잘 안됐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반집승부라는 것을 알았다. 전에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나중에 집 계산을 하다가 실수가 또 나왔다."고 말하며, 최근 초읽기 중 정밀한 계가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음을 고백했다. 정확한 형세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끝내기가 최고의 장기인 이창호 9단에게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 이 9단은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운좋게 이긴 것 같다. 우승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며 간단하게 소감을 이야기 한 후, "요즘 김지석 5단이 신예들 중에서 성적이 매우 좋다고 알고 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둘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바둑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창호 9단과 우승을 다투게 될 김지석 5단은 최근 각종 기전 본선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34승 4패 승률 89.5%로 상반기 다승, 승률 부문 1위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14연승을 거둔 것도 모자라 이날 안형준 2단에게 승리하면서 또 다시 10연승을 달성, 연승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창호 9단과 김지석 5단의 상대전적은 이 9단이 3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김지석 5단이 아직 한번도 큰 산을 넘어보지 못한 것이다. 상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둔 김지석에게 이번 결승전이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 과연 한국바둑의 정상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첫 시험무대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천하의 이창호 9단을 상대로. 결승전은 3번기로 치러지며 대국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과연 이창호 9단이 준우승 징크스를 국내대회에서 벗을 수 있을지. 아니면 김지석 5단이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을 차지할지 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은 (사)한국물가정보에서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천 5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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