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배
'소년십단' 박정환, 십단전 2연패
이창호 상대로 2-1 역전승 거둬
2010-01-10 오후 9:36:24 입력 / 2010-01-11 오전 12:00:50 수정
신년 첫 축포는 박정환이 쏘았다.
신년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박정환 5단은 "우승은 했지만 내용이 아쉽다. 중앙 대마를 살려주고서는 졌다고 봤는데 이창호 9단이 끝내기에서 실수를 해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 5단은 "먼저 1국에서 져 우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팬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운좋게 우승했다."며 바둑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다른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유리한 대국을 승리로 마무리하는 실력이 약하다 이 부분을 보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우승컵은 내주었지만 이창호 9단의 표정은 밝았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이 대기실에 있던 이창호 9단에게 "일부러 져 준건 아니지?"라고 묻자 이창호 9단은 웃으면서 "여유있게 진 줄 알았어요. 반집이면 해 볼만했던 승부였네요"라고 답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박정환 5단은 이번 우승을 십단전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백홍석 7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2월에는 천원전에서 김지석 6단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미 국내기전 2관왕으로 한국랭킹 8위에 올라있는 박5단은 랭킹1위 이창호 9단마저 넘어서면서 올 한해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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