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박정환 천원 등극, 김지석 3-0 제압
올해 열리는 마지막 타이틀매치서 승리
2009-12-23 오후 6:08:27 입력 / 2009-12-23 오후 9:32:19 수정
박정환이 2009년 대미를 장식했다. 12월 23일(수) 오후 2시,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제14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3국 박정환과 김지석의 대결이 열렸다. 박정환은 2-0으로 앞선 가운데 이날 대국도 130수만에 불계승을 거둬 천원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덤덤하다. 3-0 승리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며 짧게 승리 소감을 전했고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상대의 하변타개가 성공해 쉽지 않았다. 이후 김지석 6단이 좌상귀 응수타진에서 손해를 봤다"고 이날 대국을 설명했다. 올 1월 백홍석을 2-0으로 꺾고 십단전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은 12월 김지석을 3-0으로 제압하고 천원전 타이틀을 획득해 2관왕이 됐다. 또 내년 1월에는 십단전 결승전(대 이창호)을 앞두고 있다. 천원전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다승, 승률, 연승상 후보 1순위 김지석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다. 농심배에서 3연승까지 달성해 바둑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금도 기록부문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천원전에서 완패를 당해 안타깝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과 진행된 인터뷰를 옮겨본다.
- 우승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기쁘다는 생각보다 그냥 덤덤한 기분이다. 3-0으로 이길지 생각도 못했다. - 김지석과 함께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강유택 3단과 김승재 3단 등 이겨야할 상대들이 많다. - 평소 바둑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신사연구실(전 행현)에 나가 공부한다. 최철한 9단, 박정상 9단, 원성진 9단 등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 보통 연구실에서는 리그전을 한다고 들었다. 보통 4명 리그전을 실시하고 제한시간 1시간 또는 30초 바둑을 둔다. 현재 프로기전 중 장고바둑이 거의 없고 바둑리그에 대비하는 것이다. - 이번 결승전에서 백을 쥐고 모두 이겼다. 백이 더 편한가. 김지석 6단과 둘 때 백이 편하더라. 상대가 두는 스타일에 따라 맞춰 두는 편이다.
- 십단전과 천원전 말고 갖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 국수전과 후지쯔배에서 우승하고 싶다. (기자-이유는) 두 기전 모두 전통이 깊다. - 바둑공부를 할 때 누구의 기보를 가장 많이 놓아 보는지. 구리 9단의 바둑을 많이 놓아본다. - 꼭 이기고 싶은 중국 기사가 있는가. 천야오예 9단을 꼭 꺾고 싶다. 올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2패를 당했다. 설욕하고 싶다. - 입단 초보다 본인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가. 당시에 열심히 안해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금은 조금 는것 같다. - 본선대진표를 처음 받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크게 신경을 쓰고 보는 편은 아니고 센 사람과 만났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 본인 생각에 '이 사람은 정말 세다'라고 느끼는 프로기사가 있다면.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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