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명인에 한 발 다가선 이창호
결승 3국에서 원성진 누르고 2-1로 앞서나가
2009-12-08 오후 2:34:53 입력 / 2009-12-08 오후 10:08:04 수정
이창호가 명인전 우승으로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인가. 12월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이창호가 원성진을 꺾었다. 이로써 이창호는 원성진에게 2-1로 앞서나가며 남은 두 판의 대국 중 한 판만 승리하면 명인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이창호와 원성진이 백번으로 한 판씩 승리를 주고 받은 상태에서 제3국이 시작됐다. 백을 잡은 이창호는 중반에 돌들이 엷어져 고전했으나 이후 원성진이 느슨하게 둔 틈을 포착해 역전에 성공했다. 국후 이창호는 "중반에 바둑이 엷어져 고전했다. 흑이 대마를 잡으러 왔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흑이 공격하다가 집으로 돌아서 바둑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창호는 올해 응씨배를 시작으로 춘란배, 후지쓰배, 물가정보배 등 국·내외 기전에서 4연속 준우승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명인전에서 그 동안의 준우승의 불운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생방송으로 진행된 본 대국 도중 사고가 일어났다.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이창호가 착점을 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역시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원성진이 착수를 했다. 한국기원 규정에 따르면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대국자가 착점을 하고 자리를 비울 경우 그 상태로 대국중지상태가 된다. 즉, 자리를 비운 대국자가 돌아올 때까지 초읽기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자리에 돌아온 이창호는 원성진이 둘 차례로 알았던 듯 머뭇거리다가 결국 착점할 시간을 놓쳤다. 이 때문에 대국이 잠시 중단됐는데 입회인 김동면이 계시자의 실수를 선언했고, 양 대국자가 이를 합의해 다시 대국이 재개됐다. 백번 필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국에서 백으로 대국하는 원성진의 반격을 이어질 것인가. 이창호가 명인을 눈 앞에 둔 가운데 결승전 4국이 1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하이원리조트에서 후원하고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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