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영남일보, 정규리그 우승
11월 7일부터 포스트 시즌 개막
2009-11-02 오전 11:57:49 입력 / 2009-11-02 오전 11:56:40 수정
영남일보가 대망의 2009한국바둑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바둑리그 3연패를 노리는 대구 영남일보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 바둑리그 Kixx와의 정규시즌 최종경기에서 종합전적 2-3으로 패했으나 2위 바투에 주장 승수에서 앞서며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챔피언 시리즈에 직행했다. 애초 바투와 함께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던 대구 영남일보는 이날 최종국에서 2승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전날 이미 1승을 챙겼던 영남일보는 이날 김지석이 1승을 추가함에 따라 염정훈과 고근태의 최종국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시즌 우승이 결정됐다. 또한, 영남일보의 김지석은 이날 자신의 힘으로 팀 우승과 개인성적부문 단독 1위를 모두 확정짓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편, 영남일보와의 정규리그 최종경기에서 승리한 광주 Kixx는 한게임을 한 경기차로 제치고 힘겹게 3위로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Kixx는 두 차례의 정규리그 대국에서 한게임에 모두 1-4로 완패를 당한 바 있어 쉽지 않은 준플레이오프가 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Kixx의 양재호 감독은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두 팀은 전날 대국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박영훈-김지석의 투톱이 출전하지 않은 영남일보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하지만 Kixx의 박정환은 초반부터 우세를 잡은 이후 상대팀 주장인 박영훈에게 이렇다 할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은 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정환은 이 대국의 승리로 7승 5패의 성적으로 이창호와 함께 팀 내 다승선두로 올라섰다. 주장 이창호 이외에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는 Kixx에게 신예 박정환의 호조는 포스트 시즌을 앞둔 선수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반면, 김지석과 함께 다승 선두를 다투던 영남일보의 박영훈은 이날 패배로 최근 2연패를 당했다. 개인전적은 8승 4패로 팀 우승과 함께 다승랭킹 선두를 직접 확정지었다.
한편, 3국과 동시에 시작된 김지석과 박시열의 장고대국 역시 Kixx의 박시열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중반이 후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이에따라 검토실에서는 박영훈-김지석이 모두 패하면서 바투가 어부지리로 1위에 올라서는 게 아니냐는 술렁거림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지석이 곳곳에서 교묘한 끝내기로 이득을 보며 격차를 점차 줄이더니 기어코 역전에까지 이르렀다. 이로써 영남일보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김지석은 이 대국의 승리로 10승 2패로 개인성적부문 단독1위가 되며 2000한국바둑리그 의 가장 유력한 MVP 후보가 됐다.
김지석의 승리로 영남일보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으나, Kixx 역시 고근태의 최종국 승리로 영남일보를 꺾고 팀 순위 3위를 유지하겠다는 소정의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다. Kixx의 고근태는 중반전투의 와중에 우하귀 염정훈의 귀에서 빅을 만들어 내며 큰 득을 보며 일찌감치 승세를 확립했다. 이후 염정훈이 좌상귀에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마저 실패하자 곧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로써 영남일보와 Kixx의 후기리그 14라운드 3경기는 Kixx의 3-2 승리로 결정된 채 2009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도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는 11월 7일(토)과 8일(일)에는 한게임(4위)과 Kixx(3위)의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질 예정이며, 이 대국의 승자가 2위인 바 투와 14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한편, 4위인 한게임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장고대국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미리 발표해야 한다. 포스트 시즌은 대국 첫날 3경기가 치러지는 점이 정규리그와는 다르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김지석 선수, 정말 무섭습니다. 각도가 없는 곳에서 펀치가 마구 나오네요." - 김지명 해설위원. 끝내기에 접어들어 김지석의 대반격이 시작되자. “1차는 우리 Kixx가 낼 테니, 2차는 영남일보에서 내." - 양재호 Kixx 감독. 영남일보와의 정규리그를 마친 후 팀 회식을 함께 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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