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아마추어에도 대왕이 존재한다
제27회 덕영배 전국 아마대왕전 참관기
2009-11-16 오후 3:16:29 입력 / 2009-11-16 오후 3:30:41 수정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덕영배 전국 아마대왕전 바둑대회가 11월 14, 15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 대회의 특징은 아마 강자들 중 주니어 32강, 시니어 32강을 주최 측에서 초청, 총 64강 멤버가 소정의 초청 비를 받고 승부를 겨룬다는 점이다. 우승 500만원 준우승 300만원이 연구비로 주어지니 아마추어 기사들에게는 알찬 무대라고 할 수 있다.
S#2. 토요일 밤의 열기 첫날 토요일. 덕영치과 7층 연회장. 대왕전 64강 예선 리그와 동시에 여성부, 어린이 바둑대회가 동시에 열려 축제 분위기였다. 덕영배는 지자체나 기업체가 후원하는 대회와 달리 이재윤 덕영치과 병원장이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대회다. 한국기원 이사와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바둑학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재윤 원장은 바둑계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 그렇기에 대회 준비가 완벽에 가깝다.
대회 참가자와 관전자 전원에게 석식으로 뷔페 식탁을 마련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단상에서 여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통의 바둑대회에서 보기 드문 노래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그러는 사이 바둑계 인사들이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눈다. 수도권과 중부지역, 호남과 영남의 바둑 인들이 자리를 섞어 앉은 상태에서 건배한다.
그 와중에도 단상 쪽 대회 테이블에서는 주니어 대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용희 군과 하성봉 군의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났는데 복기한 시간이 무려 30분. 밥보다 바둑이 고픈 청년들에게는 바둑돌이 뷔페 메뉴인 듯싶었다.
S#3. 아마바둑계의 든든한 토양 대회장 전면 스크린에 토너먼트 현황표가 실시간으로 그려지면서 16강, 8강, 4강의 윤곽이 차례로 압축됐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원생출신 주니어 고수들로 인해 주니어 강자 랭킹지도는 급변하고 있는 상황, 시니어부에서는 대구의 조병탁, 광주의 조민수, 안산의 박성균, 평촌의 유종수 사범이 4강을 차지했고 조병탁 VS 조민수 양조대결로 압축된 결승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조병탁 7단이 승리 통합챔피언 전에 진출했다.
주니어부 우승자 홍석의 VS 시니어부 우승자 조병탁의 최종결승전. 가을은 아마추어 기사들을 환영한다. 태백으로부터 시작해 문경, 인제, 대구의 바둑대회가 막을 내렸고 창원의 학초배와 강진의 김인배 대회가 11월 징검다리로 놓여있다. 반상에서는 치열하게 기량을 다투지만 끝나면 한 자리에 모여 복기와 술잔을 나누는 아마추어 대회는 인간적이어서 늘 보기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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