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열심히 공부해서 정관장배 한국대표 될래요
지난 11월 11일 입단한 김나현 초단 인터뷰
2009-11-13 오후 7:33:09 입력 / 2009-11-13 오후 7:46:23 수정
| 이세돌바둑도장 출신 프로기사 1호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제36회 여자입단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명지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나현 초단. 입단한지 2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얼떨떨해요.”라며 수줍게 웃는 순진한 얼굴이 인상적인 김나현 초단을 만나봤다.
- 입단을 축하해요. 입단대회 나올 때 자신감이 있었는데 4강전 리그 두 번째 판을 졌을 때는 떨어졌다고 생각했어요. 최종 결정전에 올라올 때까지 동률도 났었고…. 아직도 입단한 것이 실감이 안나네요. 어떨떨해요. 부모님이랑 이세돌 사범님, 이상훈 사범님, 홍태선 사범님, 서무상 사범님이 잘했다고 축하해주셨어요. - 바둑을 처음 배운 것은 언제인가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집 근처에 있는 바둑교실에 갔어요. 바둑이 재미있어 보였거든요. 그 뒤 양천대일 바둑도장에 다녔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이세돌바둑도장으로 옮겨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 입단자 최종결정전 바둑은 어땠나요. 평소 정아에게 전적이 별로 안 좋았어요. 초반에는 좋았는데 중반 이후 바둑이 좋지 않아졌죠. 하지만 끝내기에서 역전했어요. - 지금 나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잖아요. 내년에 20살인데 입단대회를 치르면서 부담감은 없었나요. 사실 이번이 마지막 입단대회라고 생각했어요. 입단을 못 했다면 2월까지 공부하고 명지대학교 바둑학과에 다니려고 했어요. (김나현 초단은 입단대회를 치르고 있는 동안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 평소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개인 공부, 오후에는 사범님 지도기, 자체리그전, 복기 등을 위주로 9시까지 공부해요. 주말에도 연구생 리그를 치른 뒤, 도장에 나와서 공부해요. - 존경하는 기사는 누구예요. 이세돌 사범님이요. 본인만의 개성도 넘치고 바둑도 너무 잘 두세요.(기자-이세돌 9단과 대국한 적이 있나요.) 선으로 배우는데 2년 전에 딱 한번 비긴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다 졌어요. 도장에서 함께 연구를 하다보면 생각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져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아! 이번 입단대회를 치를 때 이세돌 사범님이 “입단대회는 냉정하게 둬야한다. 침착하게 두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 김나현 초단의 바둑은 어떤가요. (이상훈 7단) 나현이는 집중력이 좋고 믿음직스러운 학생이죠. 기풍은 보통 여자들 바둑이 남자들보다 더 전투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나현이도 그런 것 같아요. 단점은 힘의 완급조절이 부족하고 형세판단이 약한데 그 부분을 보충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어떤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우선 목표는 열심히 공부해서 방금 이상훈 사범님이 말씀하신대로 제 단점을 고치는 것이고, 정관장배 한국대표를 하고 싶어요. 김나현 초단이 입단을 차지한 제36회 여자입단대회는 예선, 16강, 8강, 4강까지 치른 후 내신 1위와 입단자 결정전 치르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고 한다. 이번에 입단한 김나현 초단도 8강 토너먼트 시드를 받아 8강전부터 대국을 치렀는데 동률 재대국까지 포함해 무려 14판을 뒀다고. 본인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이번 입단대회에서 꿈을 이룬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해 ‘정관장배 한국대표’ 김나현 초단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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