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과 이재웅 6단이 복기를 하고 있다.

이창호와 박영훈이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지석 5단과 안형준 초단이 일찌감치 4강에 오른 가운데 7월 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5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전 8강전 두 판이 열렸다. 대국 결과 박영훈 9단과 이창호 9단이 각각 홍민표 6단과 이재웅 6단을 불계로 꺾고 4강에 진출해 3년 만에 서로 격돌하게 됐다.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 모두 정상급 기사지만 대국은 많지 않았다. 총 18번의 대결이 진행됐고 11승 7패로 이창호 9단이 앞선다. 이 가운데 9번이 국내대회 본선(KAT배, LG정유배, 한국리그)이고 나머지는 모두 타이틀전이다.

첫 정면대결이 된 2004년 제9회 LG정유배(현 GS칼텍스배) 결승전은 이창호 9단이 3-0으로 제압했다. 2005년 제1회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전은 박영훈 9단이 2-0 승리를 거뒀고, 2006년 제1회 십단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2-1로 승리하면서 초대 십단에 올라 매스컴에서 화제가 되었다.

3년 동안 해마다 타이틀 쟁탈전을 벌인 두 기사는 2007년에도 어김없이 결승전에서 만났다. 처음으로 세계대회인 후지쯔배에서 맞붙은 것. 단판승부로 펼쳐진 이 대결에서는 박영훈 9단이 승리하며 한국에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전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이창호 9단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2005년 이후에는 막상막하다. 두 기사는 현재 LG배 8강전에 진출해 있으며 2일에는 후지쯔배 4강전에 출전하기 위해 나란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결선에 진출한 이세돌 9단은 휴직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권패를 당했다. 한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휴직을 했더라도 대국일정은 변함없이 정해진다. 이세돌 9단과 안형준 초단의 대국은 1일로 정해졌고 이9단이 휴직을 했기 때문에 기권패 처리를 했다."고 한다.

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은 (사)한국물가정보에서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천 5백만원이다.

■ 제5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선 토너먼트 대진표

■ 제5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본선리그 대진표
A조 이세돌 김지석 홍성지 한웅규 이세돌 9단 - ○ ○ X 김지석 5단 X - ○ ○ 홍성지 7단 X X - ○ 한웅규 2단 ○ X X -	B조 이창호 백홍석 김형우 안형준 이창호 9단 - X ○ ○ 백홍석 6단 ○ - X X 김형우 4단 X ○ - X 안형준 2단 X ○ ○ -
C조 박영훈 박정환 홍민표 홍장식 박영훈 9단 - ○ X X 박정환 4단 X - X ○ 홍민표 6단 ○ ○ - ○ 홍장식 6단 ○ X X -	D조 이영구 박정상 이재웅 이성재 이영구 7단 - X ○ ○ 박정상 9단 ○ - X X 이재웅 6단 X ○ - ○  이성재 9단 X ○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