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신산, 반집으로 '준우승 징크스'털다
이창호, 결승 4국서 원성진 꺾고 명인 올라
2009-12-10 오후 2:21:45 입력 / 2009-12-11 오전 8:59:35 수정
'신산' 이창호가 명인전 13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버렸다. 12월 1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이창호가 원성진을 상대로 265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창호는 종합전적 3-1로 명인타이틀을 획득했다. 백번필승으로 명인전 결승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창호의 흑번으로 제4국이 시작됐다. 초반 백의 착실한 실리에 흑도 두터운 세력으로 맞서며 시종일관 팽팽하게 국면이 진행됐다.
국면은 한순간에 판가름 났다. 우변에서 원성진이 흑진에서 응수를 물으며 중앙을 두텁게 처리하려고 둔 수에 이창호가 적절하게 반발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후 이창호는 "중반까지 집이 별로 없어서 어려움을 느꼈지만 백이 패를 하면서 손해를 봐서 바둑이 괜찮아졌다. 끝내기에서 손해를 봤지만 운 좋게 반집을 남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창호는 1986년 입단한 이후 이번 명인전 우승까지 포함해 국내외 기전에서 총 136번 우승을 차지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최강기사. 최근 신예기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LG배 결승진출, KBS바둑왕전 우승 등 꾸준히 결승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9년 이창호는 우승이 목말랐다. 이번 명인전을 우승하기 전까지 올해 이창호는 세계대회를 포함해 총 5번의 결승전을 치렀지만 KBS바둑왕전에서만 우승을 차지했을 뿐 이후 4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이창호는 국내 최대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명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동안의 불운을 털어버렸다. 한편, 2007년 천원전 우승 이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성진은 이번 명인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는 등 운이 따르는 듯 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하이원리조트에서 후원하고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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