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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
휴직 중인 이세돌이 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12월 3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12월 한국랭킹 자료에 따르면 이세돌이 최철한을 1점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BS바둑왕전 패자조에서 원성진에게 기권패를 당해 12점이 떨어졌지만 최철한이 36점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휴직을 선언한 이후 7월 1일 물가정보배에서 안형준에게 기권패 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7국이나 기권처리 됐다. 근 5개월 동안 바둑을 두지 않은 이세돌이 과연 어떻게 랭킹 1위에
올라섰을까.
현행 랭킹제도는 바둑을 두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월등히 앞서
있던 이세돌은 기권패할 때마다 랭킹점수가 소량 차감됐고 다른 기사들이 치고 올라오지 않는 한 계속 1위에 머물수
있었다.
지난 달 46개월만에 1위로 복귀한 최철한은 11월에 2승 3패를 거둬 36점이나
떨어졌다. 강유택, 박정환 등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기사들에게 져 차감되는 점수는 컸다.
이세돌이 한국리그 불참을
선언한 이유 중에는 랭킹제도의 문제점도 들어가 있다. 당시 1년이 넘도록 1위자리를 지켰던 이세돌은 "한국리그는 판 수가
많아 승률이 90% 이상 되지 않으면 상위랭커들은 랭킹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휴직계를 제출할 당시 KBS바둑왕전은 출전할 것이라고 밝힌 이세돌은 이 마저도 기권패 당하면서 공식
대국은 단 한 판도 남지 않았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 현재 랭킹점수를 유지한다는 뜻과 같다.
현재 점수차이로
볼 때 1위를 노려볼만한 기사는 최철한, 이창호, 김지석 등이 있다. 그러나 최철한은 불과 1점차이지만 이미 올해 대국을 모두 치러
1위 복귀가 힘들어 보인다.
반면 이창호는 8점, 김지석은 20점차이다. 이창호는 12월 중 명인전 결승과 십단전
4강전이 남아 있고 김지석은 한국바둑리그와 십단전 등이 있어 충분히 랭킹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한편, 김지석은
9월에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농심배 3연승을 포함해 17연승을 기록하며 70점을 획득해 4위에 올랐다. 이는 김지석의 역대 랭킹기록
중 최고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매달 3일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50위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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