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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바둑, 이미지 변신이 급선무
황인성 아마6단 인터뷰서 보급방향 제시
2010-02-10 오후 2:26:07 입력 / 2010-02-10 오후 6:07:51 수정
| 현재 독일에서 바둑보급을 하고 있는 황인성 아마6단이 잠시 한국을 찾았다. 유럽과 독일 바둑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 바둑보급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을 토대로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 아마6단은 군복무시절 인연을 맺은 육군 65사단장 통해 군부대 바둑보급이라는 새로운 바둑보급의 길을 개척하는 등 국내외에서 보급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5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해외바둑보급의 첫 발을 내딛은 황 아마6단은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군생활을 했고 2009년 다시 독일을 찾았다. 황 아마6단에게 전해들은 유럽의 바둑상황은 생각했던 것만큼 열악한 수준은 아니었다. 바둑판이나 바둑책 등 필요한 기자재들은 적당히 갖추고 있어 물품이나 자금 등의 막연한 지원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의 지원이 필요할까?
독일과 유럽의 주요대회 참가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줄어들고 있다. 황 아마6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5년과 2009년을 비교했을 때 독일대회에서는 최대 42%가 줄었다. 2003, 2004년 고스트바둑왕 열풍으로 바둑인구가 증가했지만 현재 그 효과가 누그러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바둑인구가 현저히 감소해 유럽바둑 전체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또 독일 인구가 약 8천만 명인데 그 중 2만 명이 바둑을 둘 줄 알고 40~80만 명이 바둑에 대한 개념이 있다. 개념이 있다는 수준은 동양에서 만들어진 게임으로 흑과 백으로 만들어진 돌을 나무판 위에 올린다는 것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황 아마6단은 "바둑협회가 있긴 하지만 임원들에게는 협회 일이 직업이 아니다. 단지 큰 동호회정도이며 협회장 등 임원들 역시 일정한 책임감을 갖고 있지만 결국은 취미로써 이 일을 대하기에 적극적인 바둑보급 등을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가장 큰 오해로 바둑기자재 및 서적 등을 지원하고 해외바둑보급사를 배출해 파견하면 바둑보급이 활성화 된다고 믿기 쉬우나 이 같은 지원은 바둑보급에 도음이 되는 효과가 미비하다고 한다. 이미 바둑을 배운 사람의 실력을 올려주는 것이 바둑보급은 아니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에게 바둑을 새로 접하게 하여 바둑인구를 늘리는 것이 바둑보급이다. 바둑을 이미 두고 있는 유럽바둑인들에게 바둑은 이미 활성화 되어있다. 하지만 그 수가 워낙 적을 뿐이다. 우선 그 수를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황 아마6단은 "초급자를 가르쳐줄 강사들이 없어 새로운 바둑인구를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영어를 할줄 몰라 그 나라 언어를 구사해야 진정한 보급을 할 수 있다. 즉, 한국에서 느끼는 해외실상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목표와 지원이 따로 진행된다."고 실상을 전했다. 현지에서 바둑을 보급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바둑인구를 늘리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지원은 기존의 바둑인구의 실력을 늘리게 하는 지원밖에 되지 못한다. 일본과 중국의 색으로 가득한 기존 바둑인구에게 아무리 한국색을 넣으려고 해봐야 성공하기 어렵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바둑을 전하고 그 들에게 한국색을 입힌 바둑과 바둑관을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한국바둑의 세계화다."라고 황 아마6단은 전한다.
한국기원은 지난 1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10년은 한국바둑의 세계화에 한 획을 긋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해외바둑보급에 나서고 있는 전문기사 및 아마추어에게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2009대한민국바둑백서'에 따르면 해외바둑인구는 200만 명이 넘는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국이 개척해서 일궈낸 바둑시장은 극히 드물다. 일본이나 중국이 차려놓은 밥상위에 한국이 숟가락을 올려놓는 형세다. 해외 실상을 몸소 느끼지 못하는 한국의 실무자들은 바둑용품이나 금전적인 지원만 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 있는 해외보급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를 근거로 보급사들에 대한 지원 방법을 새롭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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