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박영롱, 최철한 넘어 이제는 박영훈
명인전 예선결승 진출 - 16일 박영훈과 본선진출 다퉈
2010-04-13 오전 10:15:48 입력 / 2010-04-13 오후 6:47:09 수정

▲ 명인전 통합예선 대국.
바둑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마기사 박영롱에게 젊은 프로기사들이 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월 31일부터 시작된 제38기 명인전 예선전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프로기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온라인 아마예선을 통과한 박영롱은 온승훈, 김현찬, 나현 등 8명과 함께 통합예선에 참가했다. G조에 속한 박영롱은 첫 대국에서 최철한을 꺾는 것도 모자라 최원용, 이춘규를 차례로 물리치고 예선결승까지 올랐다.
아마대회 우승 경력도 없는 기사다. 8강 진출 정도가 전부인 박영롱은 올해 비씨카드배에서도 64강에 오른바 있다. 당시 박영훈에게 져 탈락했는데 공교롭게도 명인전 예선결승에서 박영훈과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박영롱과 박영훈의 명인전 예선결승은 4월 16일(금)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과연 국내대회 중에서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명인전에서 아마추어기사가 본선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롱은 현재 비씨카드배 64강 진출로 입단점수 1점 획득, 이번 명인전 예선결승에서 지면 1점 추가, 승리하면 3점 추가로 총 4점이 된다. 5점이 입단 점수인데 박영롱은 KT배 통합예선에도 올라 입단점수 추가획득을 노리고 있다.
입단점수를 적용하는 기전은 비씨카드배, 삼성화재배, LG배 등 오픈전 세계대회와 국내대회는 명인전과 KT배 뿐이다. 세계대회는 8강진출이 5점, 16강전 3점, 32강전 2점, 64강전이 1점이다.
명인전의 입단점수는 예선결승 1점, 본선진출 3점, 결선 4강 5점을 부여한다. 13일(화) 통합예선 개막전을 같는 ollehKT배는 4라운드(48강) 진출시 1점, 5라운드(24강) 2점, 6라운드(16강) 3점, 7라운드(8강) 4점, 8라운드(4강) 5점이 부여된다.
만약 박영롱이 명인전 본선에 오르고 ollehKT배 4라운드에 오르면 입단할 수 있다. ollehKT배는 두 판만 승리하면 1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3라운드까지 5승만 거두면 된다. 그러나 본선대국이 랭킹에 의해 맞붙게 되어 매 판마다 상위랭커들과 만나 가시밭길이다.
한편, 현재 명인전 본선에 오른 기사는 이세돌, 조한승, 백홍석, 박정근, 김기용이다. 여기에 전기대회 시드 이창호, 원성진, 홍성지, 김승재와 16일 2명, H조 1명을 더해 12명의 기사가 A, B조로 나뉘어 본선 리그전을 펼친다.

현재 군복무중인 조한승은 부대 사단장의 대회 출전을 허락해 예선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 만난 조한승의 부모님은 “사단장님이 바둑은 잘 모르시지만 다행이도 대회 출전을 허락해주셨다. (조)한승이는 인터뷰도 사양하고 군인 신분으로 대회에 나오는 것 자체가 알려지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박승현이 군복무중 한국리그 예선에 참가해 본선에 오른 적이 있지만 실제 본선에서는 모습을 감추었다. 한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기원 규정에는 군복무중인 프로기사는 ‘세계대회 및 단체전’에는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박승현은 단체전인 한국리그였기 때문에 출전할 수 없었고 조한승은 단체전이 아닌 국내 개인전이기 때문에 부대 내에서 대회 출전에 대해 배려를 해준다면 얼마든지 출전이 가능하다.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