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4 오후 10:23:42 입력 / 2010-08-16 오후 4:35:44 수정
▲ 김철중 아마7단과 김일환 9단이 복기를 하고 있다. 경기도 바둑협회 박창규 이사와 김원 7단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치수는 두 점에 덤 다섯 집까지 내려갔다.
8월 14일 저녁 7시, 부산 흥우빌딩 14층(부산바둑협회)에서 열린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4국에서 김일환 9단이 김철중 아마 7단을 불계로 꺾고 프로팀의 승리행진을 이어갔다.
김원 7단은 “초반 서로 물러섬 없이 난타전을 벌였다. 김철중 아마7단이 과감한 사석작전으로 주도권을 잡은 순간 약간의 방향착오로 인해 백이 쉽게 적립되었다. 흑이 재밌게 공격을 하다가 거꾸로 잡히면서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이날 대국을 평했다.
▲ 검토실 모습.
프로와 아마의 치수가 점점 벌어지면서 프로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실험해보는 상황이고 아마는 어떻게든 치수가 더 벌어지지 않게 방어하는 입장이 되었다. 치수가 벌어질 수로 프로보다는 아마의 승리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지만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에 프로기사들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도 바둑협회 박창규 이사는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이정도 치수는 예상하고 있었다. 아마기사들은 강자들이 후반에 많이 배치되어있어 중반에 두 점 근처에 머물다가 조민수, 심우섭 아마7단 등이 후반에 정선으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일수 재무이사(왼쪽)와 신영길 회장의 대국 모습.
대국 전 오후 5시에는 SKY바둑에서 진행하는 부산바둑협회 이일수 재무이사와 부산장애인바둑협회 신영길 회장간의 명사초청대국이 열렸다. 대국은 이일수 재무이사가 극적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두 사람은 대국이 끝난 뒤 프로아마대항전을 관전했다.
치수가 두 점에서 덤 다섯 집이 더해진 가운데 다음 대국은 오는 18일(수) 최규병 9단과 김동근 아마6단의 대결로 대전에서 펼쳐진다. 김일환 9단은 “프로에게 불리한 치수다. 최규병 9단이 잘 두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은 동양생명(주)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10명이 출전하여 단판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또한 각 시도 바둑협회의 협조로 전국 투어에 나서고 지금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강원도 동해, 경기도 분당, 부산 순으로 제4국까지 끝마쳤다.
▲ 김일환 9단과 김철중 아마7단. 두 기사는 20년 전 부산기우회 일석회 회원과 지도사범으로 당시 정선으로 100여 판 넘게 두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