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신안 : 포스코 1:1 '팽팽'
강창배, 이세돌 1승씩 거둬··· 승패는 21일 결정
2010-05-21 오후 1:03:22 입력 / 2010-05-21 오후 1:27:27 수정
주거니 받거니 1:1.
이미 1라운드에서 산뜻하게 1승을 올린 팀끼리의
대결답게, 첫날의 승부의 저울추는 기울지 않았다.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 첫날 대국에서 신안천일염과 포스코켐텍은 1승1패를 기록하며 둘째 날 대국이 더욱 박진감 넘치게 되었다. 한국바둑리그가 지난
6일 개막한 이후 첫날 대국에서 1승1패로 나뉜 적은 이번이 처음.
두 팀의 오더를 보면 초반에 승부를 걸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가 역력했다. 1국부터 신안천일염은 4지명 이호범, 포스코켐텍은 5지명 강창배가 나선 것이 그 단적인 예.
그러나 두 팀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2국에서 이세돌이 나서는 신안천일염은 첫날 대국에서 1승1패면 약간 불만이고, 1,2지명자인 박영훈과 백홍석을
4,5국에 배치해 둔 포스코켐텍은 1승1패만해도 무난하다는 평이다.

▲ 1국 강창배-이호범의 복기장면. 강창배 승.
◎1국
이호범-강창배
두 선수간의 대결은 공식 전적이 없었다. 그러나 비공식 대국에서는 이호범이 더 많이 이기곤 했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1라운드에세 이미 승점을 기록한 선수.
먼저 이호범이 초반부터 강렬하게 두었다. 초반 정석과정에서부터 흑
돌에 붙여가면서 접근전을 시도하며 전투적으로 나왔다. 좌변 패의 과정에서 흑은 실리를, 백은 외세를 얻었다. 그러나 우변 실리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한수 늘어진 패를 만들어 놓아 강창배는 위기를 맞는다.
따라서 강창배는 강력하게 중앙을 깊숙이 삭감을 가면서 고비를
맞았다. 이때 흑 대마를 잡으러 가는 가는 수단을 보지 못하고, 흑을 너무 손쉽게 살려주게 되어서는 승부가 끝났다. (197수끝,
흑불계승.)

▲ 신안천일염의 검토 모습. 유니폼을 입은 이상훈 이세돌 형제.
◎ 2국
이세돌-이희성
“이세돌을 피해가는 오더였다.”(바둑TV해설 양재호 9단)
어떤 상대가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이세돌은 1패를 안은 신안천일염으로서는 구세주였다.
포스코켐텍에서는 상대전적에서 1승9패의 열세를 보였던 이희성이
이세돌의 ‘바람막이’로 나왔다. 그렇다고 이희성은 버리는 카드가 결코 아니다. 전적은 그야말로 지난 일.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년 전이
가장 최근이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희성은 포스코켐텍의 복병마.

▲ 이세돌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 듯.
중반까지는 이희성의 호조였다. 이세돌은 상변에서 무리한
공격으로 이희성의 역공을 받아 고전이었다. 하변에서 거대한 흑 모양을 건설하며 이세돌은 승부를 걸었다. 이에 중앙에 일찌감치 뛰어든 백은
효과적으로 수습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좌하귀 갈림에서 이세돌의 변칙에 그만 실수를 하는 바람에 좌변이 많이 다치게 되어서는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

▲ 결국 승자가 된 이세돌의 인터뷰 모습.
◎ 승자 인터뷰-2국 승리
이세돌
- 바둑내용은 어땠는가? 초반은 비관적인 모습도 자주
보였었는데?
초반전엔 어려웠다. 나중 좌하귀에서 이희성 선수가 실수를 한 다음부터는 조금 풀렸다. 우하 패를 양보할 땐
이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 형이 감독이라 부담은 없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즐겁고 유쾌하다.
- 감독에게 오더에 대해 여러 얘기들을
하는가?
아직까지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시합이 걸리면 선수로서 의견도 말하겠다.
- 오늘 1승1패인데, 내일 필승전력은 어떤가?
오늘 이호범 선수까지 이겼으면 좋았을 법한데,
내일 후배들이 잘 싸워서 이기길 바란다.
1라운드 4경기 모두 4-1의 싱거운 승부가 나버렸지만, 2라운드부터는 훨씬
빡빡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첫 날 1승1패를 했지만 강창배가 승리한 포스코켐텍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라는 중평. 내일(18일)
3~5국에서는 포스코켐텍 1,2지명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