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첫 날 대결에서 티브로드 목진석과 하이트진로 최철한이 각각 이원영, 안조영을 꺾고 승리를 거둬 1:1로 마쳤다.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은 첫 날 1,2지명 목진석과 안조영을 차례로 내보내며 첫 날 대국에 무게를 실었다. 1,2지명이 출전한 티브로는 하이트진로 이원영, 최철한을 상대로 내심 2승을 노리고 있었다. 목진석이 이원영에 승리를 거두며 목표달성에 다가갔지만 안조영이 최철한에 안타까운 반집패를 당하며 아쉽게 2승에 실패했다. 똑같이 2승4패로 부진하던 양 팀의 1지명 목진석과 최철한은 오늘 승리를 챙기며 1지명의 위력을 과시했다.
현재 한국바둑리그 5위부터 9위까지 모두 2승에 머물러 있다. 각각 5위와 6위에 올라있는 하이트진로와 티브로드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3국은 티브로드가 4국은 하이트진로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어 5국이 승부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하이트진로-티브로드 대진표.
1국 목진석(티브로드)-이원영(하이트진로)
초단과 9단의 대결.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목진석이 크게 앞서지만 콩지에의 대결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여준 이원영도 만만치 않다. 80년생과 92년생으로 띠동갑인 두 선수는 손에 땀을 쥐는 대마 싸움을 펼쳤다.
목진석은 상변에 자신의 대마를 죽이고 이원영의 대마사냥에 나섰다. 주변 세력이 좋은 목진석은 흑을 통째로 잡으러 갔다. 하지만 약점이 있어 전체를 잡지 못하고 좌변을 차단하며 반만 잡을 수 있었다.
이원영은 중앙을 살리며 집으로 앞서있어 이변을 연출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앙을 살리면서 좌하귀가 위험해졌다. 목진석이 좌하귀를 잡으러 가자 이원영은 좌하귀를 살려 버텨보았지만 중앙이 잡혀 그만 돌을 거두었다. (188수끝, 백불계승)
▲ 목진석-이원영 대국. 목진석 승.
▲ 대마 싸움 전 상황을 복기 중인 두 선수.
2국 안조영(티브로드)-최철한(하이트진로)
두 선수는 올해 활약이 좋지만 바둑리그에서 모두 1,2지명에 맞지 않게 2승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나마 안조영은 1지명과의 대결이 3판이나 있어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최철한은 1지명과 1판밖에 만나지 않았다.
두 대국자의 바둑은 초반부터 매우 어려운 전투로 바둑이 진행됐다. 좌하귀에서 시작된 싸움은 중앙으로 이이져 바둑판 전체로 번져갔다. 싸움이 격렬해 도중 한명은 쓰러질 것으로 보였다.
일찍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두 선수가 균형을 맞춰나가며 길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계가까지 가게 된 바둑은 최철한이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을 반집으로 꺾고 승리를 가져갔다. (309수끝, 백반집승)
▲ 최철한-안조영 대국. 최철한 승.
▲ ‘반집의 승부사’에 반집승을 거둔 최철한.
▲ 1국 승리를 거둔 목진석 인터뷰 장면.
1국 승자 목진석 인터뷰
오늘 대국은 어땠나?
적극적으로 두려고 했다. 대마가 걸려 어려운 싸움이었다.
초반에 초읽기 2개를 사용했는데?
끊고 싸우는 수읽기를 하느라 시간을 사용하였다.
앞으로의 각오는?
1지명인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앞으로 중요한 대국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