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박영훈, 결선토너 직행
김기용 꺾고 4승 1패로 조 1위에 올라
2010-08-17 오후 5:19:11 입력 / 2010-08-17 오후 5:30:25 수정

▲김기용을 꺾고 결선에 오른 박영훈(왼쪽).
박영훈이 결선에 직행했다.
1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B조리그에서 3승 1패로 공동 선두이던 김기용을 제치고 결선에 직행했다. (235수 끝. 백3집반승) 이로써 A조 1위 강동윤에 이어 두 번째 결선진출자로 확정되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이기면 동률재대국 없이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대국이어서 진지하기 그지 없었다. 초반부터 실리파 박영훈은 철저한 집바둑으로 가겠다고 맘을 굳힌 듯 4귀생을 택했다. 이에 당황한 듯 흑은 든 김기용은 뒷문을 열어놓은 채 모양을 키우는 우를 범하고 만다.
이 때 박영훈이 바로 그 곳을 귀신같이 파고들어 일찌감치 흑은 집부족증에 실달리기 시작했다.하는 수 없이 흑(김기용)은 계속해서 중앙을 키우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미 바둑은 끝내기로 접어들어 역전은 없었다.
바둑TV 해설을 담당한 윤성현 9단은 “후반에 와서 천하의 박영훈에 맞서 김기용의 막판 추격적이 무서웠는데, 초반에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던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로써 명인전은 강동윤 박영훈을 각조 1위로 올려놓았지만, 리그 2위는 여전히 혼미한 상태이다. A조는 19일(목) 벌어지는 이창호-이세돌(각 2승2패)의 승자와 안국현(3승2패)의 승자가 동률재대국을 가져 승자가 조2위로 확정된다.
또한 B조는 더욱 혼미하다. 조한승(2승2패)-박정근(1승3패)가 오는 26일 마지막 대국에서 조한승이 이길 경우 3승2패로 가능성이 생기는 것. 따라서 조한승 ·원성진·김기용(3승2패)의 3자동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
◎ 승자인터뷰-박영훈
- 승리한 소감?
이기게 되어 기쁘고 동률재대국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 바둑을 평한다면?
초반에 우세하게 진행되어서 잘 운영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전투를 피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흑이 하변을 뚫었다면 흑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 결선에서 대결하게 되는 A조 2위는 누가 되었으면 하는가?
누가 되던 크게 상관없이 이번 명인전에서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