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6 오후 5:26:41 입력 / 2010-08-16 오후 10:58:32 수정
▲강지성을 꺾고 8강에 오른 이세돌(왼쪽).
이변은 없었다.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 등 상위 랭커가 나란히 하위랭커를 꺾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16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4기 국수전 16강전에서 이세돌은 강지성을 맞아 198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서 최철한은 류동완을, 원성진은 주형욱을 각각 불계로 꺾고 역시 8강에 합류했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이세돌은 ‘숨은 강타자’ 강지성의 터프한 공격에 혼쭐이 났다. 좌상귀부터 시작한 난전이 서로 기세의 싸움으로 변모하며 끝날 때까지 난투극이 이어졌다.
흑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던 중반, 강지성은 중앙 흑 말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백이 끊자고 들여다 볼 때 잇지 않은 수가 문제가 되었다. 결국 좌상귀 흑 대마와 좌하귀 백말이 바꿔치기가 되었으나 이세돌이 이곳 교환에서 상당히 이득을 보았다. (198수 끝, 백불계승)
▲ 최철한(오른쪽)과 류동완의 대국 모습.
최철한은 류동완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우하귀 대마를 잡으면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흑을 든 류동완은 공격의 최철한을 맞아 호기 있게 전면전으로 나섰으나 초반에 등장한 과수 한번으로 최철한의 반격을 받아 96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96수끝, 백불계승) 공교롭게 이 대국은 96분 만에 끝나 1수에 꼭 1분이 소요되었다. (소비시간: 류 51분 43초, 최 44분 4초)
▲마지막에 끝난 원성진과 주형욱의 대국. 원성진(왼쪽)이 승리했다.
원성진과 주형욱의 대국은 정확히 5시에 끝났다. 작년 대회 4강에 올라 시드로 출전하게 된 주형욱은 종반 하변에 침투한 백 한점을 적절히 응징하지 못 한 것이 패인이었다. 결국 패를 발생하여 크게 살려주어서는 집 부족이었다. (194수끝, 백불계승)
이로써 8강은 홍기표 김지석 안형준에 이어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등 6명의 확정되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이춘규-허영호, 목진석-고근태 승자. 지난 시즌 신선한 얼굴들이 대거 진입하며 화제를 뿌렸던 국수전은 올 시즌은 아직까지 하위랭커가 상위랭커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은 우승상금 4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전기우승자는 이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