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남시 분당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 첫 날 대결에서 신안천일염 한상훈과 하이트진로 최철한이 각각 안성준, 이춘규를 꺾어 양 팀은 1승씩 나눠가졌다.
첫 날을 1:1로 마친 양 팀의 대결은 3국은 이세돌이 출전하는 신안천일염, 5국에서는 원성진이 출전하는 하이트진로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따라서 4국 김형우-안국현의 대국이 승부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천일염은 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위 자리에 올랐으나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떨어졌고 초반 3연패를 하며 부진했던 하이트진로는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4위까지 올라와있는 상태다. 양 팀은 6승4패로 같지만 신안천일염이 개인승수에서 앞서 3위에 올라있다.
▲ 하이트진로-신안천일염 대진표.
1국 한상훈(신안천일염)-안성준(하이트진로)
최근 삼성화재배에서 창하오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한상훈은 기세가 한껏 올라 있는 상태였다. 한상훈은 오늘 안성준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안천일염에
먼저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흑을 잡은 한상훈은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큰 이득을 봐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상훈은 자신의 우변을 지킨 후 하변을 파괴하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안성준은 형세가 여의치 않자 상변 흑 대마를 추궁해 나갔다.
그러나 하변이 두터워 공격받을 돌이 아니었다. 한상훈은 알기 쉽게 붙여 나오며 타개를 했다. 중앙에 안형을 만들면서 흑이 살아버리자 집이 부족한 안성준은 더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135수끝, 흑불계승)
▲ 안성준-한상훈 대국. 한상훈 승.
▲ 최근 삼성화재배 16강에 오르며 기세가 좋은 한상훈.
▲ 한상훈이 좌상귀에서 잡은 승기를 잘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2국 이춘규(신안천일염)-최철한(하이트진로)
전형적인 실리파 이춘규는 우하귀와 좌하귀에 집을 만들며 철저한 실리작전을 펼쳤다. 반면 최철한은 두텁게 두어나가면서 중반 전투를 준비했다. 그 후 최철한은 하변에서 넓게 벌리며 상대의 침투를 유도했다.
실리가 많은 이춘규는 하변에 침투한 후 타개하려고 하였다. 이춘규는 하변 실리, 최철한은 중앙 세력으로 서로 타협되는 듯 보였으나 이춘규가 중앙 돌을 살려나오면서 다시 전투가 일어났다. 최철한은 중앙을 살려주고 상변을 크게 가져가 계가로 갈수도 있었지만 백 전체를 잡으러 갔다.
흑도 약점이 있어 대마를 잡으러 가기에는 위험성이 커 보였지만 공격력이 강한 '독사’ 최철한은 이춘규의 대마를 통째로 삼키며 승리를 거뒀다. 최철한은 이춘규를 꺾으며 바둑리그에서 쾌조의 5연승을 이어갔다. (157수끝, 흑불계승)
▲ 국가대표의 착수.
▲ 마지막 대마 사활에 대해 복기 하고 있다.
1국 승자 한상훈 인터뷰
오늘 대국 어땠나?
좌상귀 전투에서 매우 잘 풀려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중반까지 초읽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형세가 좋고 어려운 장면이 없어서 시간을 굳이 쓸 필요가 없었다.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실력이 모자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예선에서 쉽게 떨어진 것이 아쉽다.
우변에 한 칸 뛰어 집을 지킨 수는 어떤가?
그 수로 우변이 전부 집으로 볼 수 있어 한 수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2국 승자 최철한 인터뷰
대마 사활을 알고 잡으러 간 것인가?
집으로 가면 자신이 없어 잡으러 가는 것이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데 국가대표가 돼서 좋은 점이 있다면?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기 때문에 국민들의 성원을 받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국가대표 훈련이 힘들지는 않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열정적으로 해서 배울 점이 많다.
양재호 아시안게임 감독님께 불편한 점을 얘기하자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불편한 점은 없고, 쉬는 시간을 늘려주셨으면 좋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