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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최명훈, 아주 특별한 첫 승

티브로드 최명훈·안조영 활약으로 승리 거둬

2010-10-04 오전 8:40:41 입력 / 2010-10-04 오후 3:44:05 수정

맏형 최명훈이 티브로드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티브로드는 3국에서 1지명 목진석이 온소진에 덜미를 잡혀 패색이 짙었다. 전력상 4국에서 이희성의 승리가 유력했기 때문. 하지만 최명훈이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벌어진 5국에서 안조영이 백홍석을 꺾으며 팀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티브로드가 최명훈, 안조영이 각각 이희성, 백홍석을 꺾어 포스코켐텍을 3:2로 눌렀다.

이로써 티브로드는 5승6패 7위에서 일약 5위로 뛰어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4승8패,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 티브로드-포스코켐텍 대진표.

3국 목진석(티브로드)-온소진(포스코켐텍)

랭킹이나 올해성적, 상대전적 모든 면에서 목진석이 앞서있었다. 따라서 티브로드 목진석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엄청난 난타전 끝에 온소진이 승리를 가져갔다.

공격적인 기풍의 두 선수가 만났다. 당초 싸움바둑이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줄을 몰랐다. 대국 내내 대마사활이 계속 걸려있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박진감 넘치는 대국이었다.

우변에서 시작된 전투가 하변으로 번졌고 좌변을 거쳐 바둑판 전체로 진행됐다. 형세는 온소진이 약간 두터운 상황. 온소진은 우상귀에서 수를 내며 바둑을 끝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패가 나면서 복잡해졌다. 온소진은 좌상귀를 포기하고 패를 이겼고 결국에는 승리를 가져갔다. (371수끝, 백8집반승)

▲ 온소진-목진석 대국. 온소진 승.

▲ 사석이 많아 계가 후 바둑판을 모두 메우고도 남았다.

4국 최명훈(티브로드)-이희성(포스코켐텍)

티브로드는 3국에서 승리를 예상했던 1지명 목진석이 지면서 팀 패배의 위기에 놓였다. 포스코켐텍은 이희성이 최명훈을 꺾고 승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승리 없이 3패로 부진했던 최명훈이 첫 승을 따내며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목진석의 패배로 포스코켐텍쪽으로 넘어갔던 분위기를 가져오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색적인 것은 최명훈이 입단 19년, 이희성은 15년이 넘었지만 두 기사는 이번이 첫 대결이었다.

흑을 든 이희성은 먼저 우상귀와 우하귀에 실리를 챙긴 후 좌변을 타개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최명훈은 좌변을 공격하였고 중앙에 세력을 쌓으며 두텁게 두어 나갔다. 이희성은 우변 백대마의 사활을 추궁해 나갔고 상변을 백을 차단해 패를 만들었다.

이희성은 패를 만들었지만 최명훈이 두텁게 두어놓아 마땅한 팻감이 없었다. 이희성은 약간 끝내기하는 정도로 패를 양보해야했다. 결국 이희성은 패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하며 덤을 낼 수 없어 돌을 거두었다. (238수끝, 백불계승)

▲ 이희성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최명훈.

▲ 최명훈-이희성 대국. 최명훈 승.

5국 안조영(티브로드)-백홍석(포스코켐텍)

3,4국의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지만 아무튼 5국이 승부판이 되었다. 안조영-백홍석은 2지명끼리의 대결이고 성적도 비슷해 서로 어려운 승부였다. 승리는 안정적으로 실리를 잘 챙긴 안조영이 가져가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안조영은 포석에서부터 두텁게 두면서 실리를 챙겨갔다. ‘반집의 승부사’라는 별명답게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생각이었다. 안조영은 하변의 흑을 공격하며 우변의 약점을 추궁하였고 그 결과 우변과 하변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자 백홍석은 중앙을 막으며 상변과 중앙에 80집이 넘는 큰 집을 가져갔다. 하지만 일방가 형태라 곳곳에 실리를 차지한 안조영의 집이 더 많았다. 백홍석은 끝내기를 해보았지만 덤을 낼 수 없었다. (202수끝, 백불계승)

▲ 백홍석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은 안조영.

▲ 귀중한 승리를 따낸 안조영.

▲ 티브로드 홍민표, 서봉수 감독.

▲ 대학생들이 바둑리그 공개방송에 참가해 바둑TV라운지가 꽉 찼다.

▲ “온달(온소진)오빠 평강공주가 왔어요.”

▲ “목진석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왔습니다.”

▲ 목진석을 응원하는 바둑팬의 응원글.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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