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2연승 박지연 "나는야, 왼손잡이 킬러!"
본선 3, 4국에서 정대상, 김기헌 차례로 꺾어
2010-07-24 오후 4:32:31 입력 / 2010-07-24 오후 4:43:14 수정

▲ 박지연과 김기헌의 대국 모습. 두 기사의 손이 모두 올려져
있다. 누가 둘 차례일까?
‘아가씨부대’ 박지연이 완력의 대가 정대상을 셧아웃 시킨 뒤 또 한 명의 강타자 김기헌을
제압했다.
7월23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4국에서 1승을
올리고 있던 여류팀의 박지연이 시니어팀 김기헌마저 꺾고 첫 2연승을 내달았다. (267수끝, 흑불계승)
김기헌은 아마 시절부터
알아주는 총잡이였다. 정대상과 함께 프로기사로서는 보기 드문 사우스포에다 뛰어난 감각파요 속기파이다. 대국초반부터 박지연을 노련미를 엮어
보려던 김기헌은 시작과 동시에 초속기로 일관하였다. 초중반까지는 김기헌의 초속기에 따른 맹공에 박지연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하변에서부터 전투가 발발했다. 우하귀 갈림에서도 흑을 든 박지연이 조금 손해를 본 다음 중앙에서 백이 흑을 절단하여 미생마를
띄워 놓을 때만 해도 김기헌의 유리한 바둑으로 전개 되었다. 조금은 무리할 만큼 맹공을 펼친 것이 그대로 들어 먹혔다.
김기헌은
중앙에 띄워놓은 백말에다 맹공을 펼치며 지극히 고압적으로 공세를 폈다. 그러나 백 대마는 ‘생말’의 모습이라서 잘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박지연은 중반을 넘기면서 흑 말이 사는 형태를 갖추자 여유를 가졌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지연.
결정적으로 기울어지게 된 이유는 좌변 흑이
모조리 집으로 변하면서부터. 어깨를 짚어가면서 삭감을 한 것은 좋았다. 그러나 그만 한 칸을 가볍게 뛴 수가 실착이 되어버려, 흑이 좌변을
아무 뒷 맛없이 넘어가버렸다. 실리가 우위에 서자 박지연이 매섭도록 냉정침착하게 판을 마무리하는 솜씨는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박지연은 오는 31일 벌어지는 제5국에서 장수영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3연승부터는 연승 보너스 2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박지연은 지난 주 농심신라면에 예선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박승화에게 패해 대표가 되지는 못했지만 올해 비씨카드배
본선 64강, 여류국수전 4강, 그리고 농심신라면배 예선 결승진출 등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여자바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박지연이 3연승에 성공할 것인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4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은 7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3연승 달성 시 보너스 200만원이 주어지며, 그 이후 1승 추가 시 100만원씩의 연승 보너스가 더해진다.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
●○…승자 인터뷰-박지연
- 초반에 시간을 많이 쓰는데, 작전이었나?
김(기헌)사범님이 초속기로 나와서 많이 당황했다.
그래서 쩔쩔매다보니 시간을 많이 소비한 것이다.
- 지난번엔 5연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번
승리로 목표는 상향 조정되었나?
5연승을 해본 적이 없으니 목표로만 정한 것이고,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 해보겠다.
- 갈수록 예뻐지는데, 요즘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
것은 아니고 2학년(20대)이 되다보니 자연스레 멋을 좀 낸 것 같다. 아직 못생겼다.
-
이상형은 있는가?
다른 친구들도 다 아는데, 빅뱅이 좋다.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