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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군인정신 조한승, "흙탕물도 좋아!"

박영훈 꺾고 2승 2패…B조 결선 한 자리 놓고 혼전

2010-08-09 오후 4:29:36 입력 / 2010-08-09 오후 5:10:58 수정


▲복기 중인 양 대국자. 박영훈을 꺾은 조한승(오른쪽)이 승부처를 지목하고 있다.

탈락자는 있어도 아직 올라갈 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조한승(1승 2패)이 선두 박영훈(3승)의 대마를 잡고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명인전 B조리그는 마지막 한 판까지 가 봐야하는 혼전의 양상이 계속됐다.

8월 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B조리그에서 조한승이 박영훈에게 대승을 거두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111수 끝. 흑불계승) 이로써 조한승은 2승2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한 판을 이길 경우 동률재대국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대국 초반 백은 든 박영훈은 상변 처리에서 가볍게 타개해 내는 듯했다. 그러나 우변에 뛰어든 흑을 완전히 잡아두지 못한 채 우상귀에 붙여가면서 계속해서 실리를 확보했다.

한편 흑(조한승)은 우중앙 백 두 점을 생포했고 그 대가로 상변 백의 급소를 찔러 백 대마를 미생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변에서 흑이 탈출하면서 흠집을 만들어놓은 장면이 어떻게 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여기서부터 조한승의 멋진 수순이 그림처럼 이어진다. 조한승은 상변 백 미생마와 연동작전으로 거대한 바꿔치기를 결행해 승기를 잡은 것. 과감하게 흑 넉 점을 버리고 상변 백 대마를 옥쇄작전으로 나선 것이 승착이 되었다.


조한승이 박영훈을 잡으면서 B조리그는 대혼전의 양상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오는 17일(수) 벌어지는 박영훈(3승1패)-김기용(3승1패)의 승자는 조건 없이 결선진출이다. 이 대국을 패자 1명과 모든 대국은 마친 원성진(3승2패)이 합류하여 결선 한 자리를 놓고서 동률재대국을 벌여야 한다. 26일(수) 조한승(2승2패)-박정근(1승3패)에서 조한승이 이긴다면 2위 자리를 놓고 3자동률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


▲인터뷰 중인 조한승.

◎ 승자인터뷰-조한승

- 바둑은 어땠나?
처음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중반에 상대가 쉽게 수습되리라고 방심한 것이 승인인 것 같다. 그러나 아직 패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 명인전에서 아주 힘들게 대국을 이어오고 있는데, 소감은?
리그 첫판에서 이기고 나머지 두 판에서 좋지 못했다. 남은 한판을 이긴다고 해도 또 동률재대국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

- 아시안게임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
알다시피 군인의 신분이라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나머지 멤버들이 워낙 강하니까 덩달아…. (웃음)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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