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6 오후 5:02:16 입력 / 2010-10-26 오후 11:26:42 수정
▲ 대국 중인 강동윤과 이세돌.
강력한 힘과 파괴력으로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이세돌과 수읽기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버팀으로 2009 후지쯔컵을 들어올린 강동윤. 이 두 명의 천재가 국내 최대 우승상금(1억원)을 놓고 펼치는 5번 승부가 시작됐고, 기선을 제압하는 첫 대국에서 이세돌이 승리를 거뒀다.
10월 2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0 olleh KT배 오픈챔피언십의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이 강동윤에게 22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 생각에 잠긴 이세돌.
2009년 천원전 결승 이후 1년 9개월만의 결승무대 만남이었다. 당시 2-1로 앞서나가던 이세돌은 2연패를 당해 강동윤에게 천원을 내주고 만다.
그 때의 그 기억이 떠올랐을까. 이세돌은 단숨에 승기를 장악해 그대로 밀어붙였다. 흑을 잡은 이세돌은 초반 백에게 기분 좋은 흐름을 허용했다. 하지만 엷은 중앙 백 대마를 방치하며 좌상귀를 굳힌 강동윤의 배짱이 화를 불렀고, 결국 이세돌이 우변 대가를 완성하며 우세를 굳혔다. 이후 불리함을 느낀 강동윤이 변화를 구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후 이세돌은 "초반에 출발이 좋지 않아 쉽게 밀릴 수 있는 대국이었는데 다행히 (강동윤의)실수가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 대국 중 강동윤이 차를 마시고 있다.
결승 2국은 2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세돌은 " 결승전이니 더욱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지만 계속 이야기했듯이 내용도 신경쓰겠다. 미리 포석을 구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1국에서 초반에 일방적으로 밀려서 이번에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