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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신안천일염, 충북건국우유 꺾고 선두 맹추격

이호범, 박시열 각각 허영호, 한웅규 꺾고 팀에 승리 안겨

2010-10-25 오전 10:51:14 입력 / 2010-10-25 오전 10:46:36 수정

신안천일염이 3연승을 거두며 2위로 올라서 선두경쟁에 불이 붙었다.

신안천일염은 후기리그 시작 후 2연패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 후 전열 정비해 3연승을 거두며 9승4패를 기록하며 9승3패인 선두 한게임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2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신안천일염 이호범 박시열이 충북&건국우유 허영호 한웅규에 승리를 거둬 신안천일염이 3:2 승리를 거두었다.

첫 날 1,2지명을 상대로 1:1을 만든 충북&건국우유의 오더가 괜찮아 보였다. 3,4국에서 충북&건국우유는 우세가 예상되어 승리의 전망이 밝았다. 하지만 3국에서 허영호가 이호범에 승리를 내주었고 4국에서 한웅규마저 박시열에 패했다. 충북&건국우유는 5국의 조훈현이 이춘규를 꺾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충북&건국우유-신안천일염 대진표.

3국 허영호(충북&건국우유)-이호범(신안천일염)

최근 허영호의 활약이 뛰어났고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다. 상대전적에서 이호범이 1:0으로 앞서있긴 했지만 허영호의 승리가 예상된 판이었다. 하지만 이호범이 승리를 가져가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허영호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잘 참으며 무리하지 않고 바둑을 이끌어 갔다. 허영호는 형세판단에 능하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듯 보였다. 그런데 좌상귀에서 허영호의 큰 실수가 나왔다. 끊는 수를 보지 못해 상변이 통째로 잡혀 형세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 후 허영호는 우변을 잡으러 갔는데 이호범은 양패로 살아갔다. 허영호는 양패를 이용해 시간 연장을 하며 맹추격을 하였다. 이호범의 실수가 연발되어 형세가 많이 따라잡혔지만 반집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326수끝, 흑반집승)

사실 후반 허영호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왔을 때 이호범은 팻감을 쓰지 않고 패를 따냈다. 허영호가 바로 얘기를 했으면 이호범이 반칙패가 맞다. 하지만 허영호가 알아차리지 못해 대국은 진행이 되었고 이 경우에는 규정상 반칙패가 적용되지 않는다.

규정을 잘 알고 있는 충북&건국우유 선수단에서는 따로 이의제기가 없었고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바둑리그 제작팀은 내년부터 바둑리그 자체 규정을 만들 것을 검토하고 있다.

▲ 허영호를 잡은 신안천일염 이호범.

▲ 허영호-이호범 대국. 이호범 승.

▲ 계가가 끝나고 손으로 승부처를 가리키는 이호범.

4국 한웅규(충북&건국우유)-박시열(신안천일염)

신안천일염 박시열의 출전은 조금 의외였다. 박시열이 2승5패로 그리 성적이 좋지 못했고 신안천일염에는 ‘막강신예’ 안국현이 있었기 때문. 6승5패를 하고 있는 한웅규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예상을 뒤엎고 박시열이 승리했다.

백을 든 박시열은 차분하게 바둑을 이끌어 갔다. 상변 백을 알기 쉽게 타개하였고 좌변의 실리를 가져갔다. 그 후 박시열은 하변에서 3점을 잡으며 우세를 가져갔고 좌하귀에서 패를 이기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동안 부진했던 박시열까지 살아나 준다면 신안천일염은 한게임을 누르고 정규시즌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32수끝, 백불계승)

▲ 한웅규를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은 박시열.

▲ 복기에 열중인 박시열과 한웅규.

5국 조훈현(충북&건국우유)-이춘규(신안천일염)

올해 바둑리그에서 7승4패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춘규의 승리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결과는 초반 우위를 잘 지켜낸 조훈현이 노장 투혼을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조훈현의 스타일은 초반 발 빠르게 실리를 챙겨놓고 엷은 돌을 타개해 나간다. 상대는 엷은 돌을 추궁하며 이득을 봐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오늘 대국은 조훈현의 스타일을 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조훈현은 유리한 바둑을 마지막에 역전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오늘은 끝내기에서도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298수끝, 백2집반승)

▲ 조훈현-이춘규 대국. 조훈현 승.

▲ 승리를 따내며 노익장을 과시한 조훈현.

▲ 충북&건국우유 김정현과 조훈현 선수. (왼쪽부터)

▲ 검토중인 김진우 선수와 김영환 감독.

▲ “자세 나오죠?” 방송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는 이호범 선수.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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