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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대회

김현찬, 덕영배 아마대왕전 우승

심우섭 아마7단 시니어부 최강 올라

2010-11-03 오후 1:08:10 입력 / 2010-11-03 오후 1:14:50 수정


▲ 대국장 전경.

2010년 10월30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덕영치과병원에서 대한민국 아마추어 올스타전이라 할 수 있는 제28회 덕영배 전국 아마대왕전이 열렸다.

주니어와 시니어 각각 32명씩 초청된 아마 대왕전은 30일인 첫날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2명이 올라가고 나머지 2명은 떨어지는 방식을 택했다. 부대행사로는 80명의 어린이가 초청돼 10개부로 나누어 대국을 치렀다.

대회 첫 날 예선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제27회 덕영배 통합 우승자인 홍석의를 비롯해 아마랭킹 1위 송홍석, 제5회 국무총리배 우승자 이상헌 선수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주니어 조에는 김여원, 박지선, 김희수, 정다원 총 4명의 여성이 초청돼 그 가운데 김여원 정다원 선수가 주니어 16강에 진출했다.

▲부대행사로 펼쳐진 어린이 바둑대회. 80명이 참가

▲ 정다원이(빨간 옷) 김희수, 김여원 두 강자에게 연달아 승리

대회 둘째 날(31일), 주니어 조는 김현찬 선수가 온승훈, 박영운, 류수항, 조인선 선수를 각각 누르고 주니어부 챔피언이 됐고, 시니어 조는 바둑TV 인기 진행자인 심우섭 선수가 김철중, 조병탁, 조민수, 김동섭 선수에게 각각 승리를 거두며 시니어 챔프에 올랐다.

곧바로 시작된 통합 결승전은 흑을 쥔 김현찬 선수가 238수 끝에 16집 반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제28회 아마 대왕위에 올랐다.

제28회 덕영배 전국 아마 대왕전은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 바둑협회에서 주관하며 덕영치과병원에서 후원했다.

▲시상식 모습.

▲김종서 작가와 타이젬 킹콜롬보와의 대국.


●○… 대회 이모저모

화창한 가을 날씨에 김종서 작가와 KTX를 타고 내려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목적지인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동대구역에는 타이젬에서 ‘킹콜롬보’라는 아이디를 쓰는 박형사가 미리 마중을 나왔다.

셋이서 덕영치과병원 7층 대연회장으로 갔다. 대구 바둑협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사진을 찍은 이후 타이젬에서 6단을 두는 박형사님과 친선 대국을 했다. 두 점 덤으로 두자고 했으나 결국 석점으로 낙찰. 결과는 흑 6집 승(역시 칫수는 정확!).

▲저녁 뷔페.

시간이 흐르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연달아 고배를 마신다. 여자 강자 김희수 선수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예선 마지막 대국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최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뷔페는 5성급 호텔의 수준이었다.

저녁을 마치고 덕영치과병원 5층으로 내려가니 최신식 노래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대회에 참가한 주니어 기사 32명 가운데 18명이 뒤풀이에 참석해 아마대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니어와 주니어가 함께하는 뒤풀이 무대가 이어졌다. MC는 김종서 작가!



▲뒤풀이 모습/시니어 가수 1번 타자는 부산바둑협회 백승이 전무

이튿날 일요일 시니어 16강전의 화제국! 조병탁 대 이학용의 대결에서 백을 잡은 이학용 선수의 흉내바둑이 펼쳐졌다. 처음부터 따라 둔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흉내가 됐다.

순간 필자는 조서 대결에서 축머리를 이용해 흉내를 멈추게 한 기보가 떠올랐다. 하지만 조병탁 선수는 중앙으로 전투를 이어가며 천원에 두어 흉내를 끝낼 생각이었지만 이학용 선수가 먼저 흉내를 멈추었다. 재미있는 것은 흉내를 따라가는 사람이 시간을 더 쓴다는 것. 결과는 조병탁 선수의 승리.

▲이학용vs조병탁 대국. 흉내바둑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니어 16강전이 시작될 때 류수항 선수와 두게 될 이호승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날 과음이 문제였다. 시니어 4강이 결정되자 한 시니어 기사 왈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리그전을 두는 사람들이 전부 올라갔네!”

이날 시니어 심우섭 선수는 조병탁, 조민수, 김동섭 선수와의 대국에서 중요 장면마다 상대방의 큰 실수가 나와 2008~2009년 다산배 우승에 이어 제28회 덕영배 아마 대왕전 시니어 부문에서도 우승을 이어갔다.

▲시니어부 결승전 심우섭 대 김동섭

▲ 주니어부 결승전 김현찬(오른쪽) 대 조인선

통합 결승전은 계가 양상이었지만 “심우섭 선수가 패를 걸어간 것이 조금 빨랐고 이 수로는 패를 하지 않고 두었으면 어려웠다.”고 김현찬 선수는 국후 소감을 피력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저녁 회식에서 이재윤 덕영치과 원장은 “저는 대학에 가서 바둑을 배웠기 때문에 아마 강자들의 수준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아마 강자들이 부럽네요.”라고 말하자 한 대구 바둑협회 회원의“원장님이 아마 강자가 되면 대회 후원은 누가 합니까?”라는 재치 있는 답변에 좌중 폭소를 터뜨리면서 박수로 답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떠오르는 시월의 마지막 밤. 대회를 후원해 준 이재윤 덕영치과 원장과, 대구 바둑협회 임원들 그리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인사를 건넸다.
TYGEM / 북악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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