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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정규리그 빅게임, 첫 날 1-1

한게임-충북건국우유 첫날 1판씩 주고 받아

2010-11-12 오전 11:11:01 입력 / 2010-11-12 오전 11:07:45 수정

올 시즌 정규리그 최고의 빅게임은 일단 팽팽했다.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6라운드 1경기 1위 한게임과 3위 충북&건국우유의 첫날 대결은 양팀 에이스급인 진시영과 윤준상이 각각 1승씩 거두어 1-1을 기록했다.

▲ 한게임-충북&건국우유 대진표.

1국 김진우(충북&건국우유)-진시영(한게임)

2005년 바둑리그에 등장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진우는 올해 바둑리그 4판을 싸워 1승3패로 부진했다. 가장 중차대한 경기에서 1승을 올려준다면 지금까지의 부진은 모두 잊을 수 있다.

그러나 10승3패를 기록 중인 한게임의 신 에이스 진시영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김진우는 초반부터 감각에 의존하다 느닷없이 초반에 등장한 실수 탓에 시종 곤란한 바둑이 되었다.

포석은 무난하게 흘러갔다. 진시영은 백을 들고 진 적이 없을 정도로 후반 경영이 뛰어나다. 그래서일까. 초반부터 흑이 서두르다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흑을 든 김진우는 상변 갈림에서 지나치게 실리를 탐하다 백에게 중앙을 틀어 막히면서 중앙진출이 차단되었다.

그 과정에서 좌상귀의 흑이 살아나오면서 중앙을 들여다 본 수가 실수였다. 흑은 선수활용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만 헛수가 되면서 바둑은 백에게 급격히 기울고 만다. 비세를 통감한 흑은 우변 백을 압박하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중앙을 끊어간 흑 두 점이 잡히면서 바둑을 그르치고 말았다. (156수끝, 백불계승)

▲ 진시영과 김진우의 초반.

▲ 요석 중앙 흑 다섯 점이 잡히면서 바둑은 백에게 기울었다. 바둑TV촬영

▲ 결국 두터움을 견지한 진시영의 승리.

2국 윤준상(충북&건국우유)-안형준(한게임)

1-0으로 한게임이 리드한 채 2국에서 윤준상과 안형준이 만났다. 아직까지 서로 한판도 두지 않았지만 심정적으로 윤준상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두텁게 두다가 상대를 한방에 제압하는 윤준상의 매력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초반은 단순하게 흘러갔다. 정석과정에서 흑을 든 안형준은 실리를 차지하고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했다. 또한 우하귀 전투에서도 백은 두터움을 줄기차게 얻었다. 흑의 중앙 진출을 막은 백의 호조였다.

이윽고 상변 흑과 우변 백 모양이 어느 정도 집이 될 것인지 여부가 하이라이트. 세력이 만나는 곳에서 기세로 서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흑이 상변을 쓸데없이 가일수하는 바람에 백이 승기를 잡았다.

형세가 나쁘다고 판단한 흑은 중앙에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결국 윤준상의 두터운 반면운영에 흑이 쫓기면서 안형준은 돌을 거두었다. (174수끝, 백불계승)

▲ 2국 윤준상-안형준의 진지한 초반.

▲ 중앙에 흑 돌이 뛰어들어 승부처를 맞고 있다.

▲ 중앙에 뛰어든 흑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윤준상의 승리.

승자 인터뷰: 한게임 진시영

비교적 쉽게 제압한 것 같은데 바둑내용이 어땠나?
바둑이 쉽게 풀렸다. 하변에서 날일자로 덮어가게 되어서는 좋았다.

바둑리그에서 그동안 뽑아주지 않았을 때 맘이 어땠나?
제가 실력이 안 되었기 때문에 뽑히지 않은 것이라 별로 개의치 않았다.

올해 남은 목표라면?
제가 이기면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 남은 2게임을 이기고 싶고, 물론 팀의 우승이 최고의 목표다.

▲ 진시영의 인터뷰 모습.

승자 인터뷰: 충북&건국우유 윤준상

승부처가 어디인가?
초반은 비교적 난해했다. 상변에서 상대가 실수를 한 것 같다. 그곳에서 승기를 잡은 듯하다.

오늘 승리로 11승째이다. 다승왕은 욕심이 나지 않나?
팀이 우승을 하느냐 못 하느냐에만 관심이 있다. 다승은 절로 따라오는 것이니 욕심은 없다.

내일 세 대국에서 분수령은 어디라고 보는가?
아마 5국 허영호-이영구의 시합이 될 듯하다. 하영호가 워낙 잘 나가니까 기대를 많이 한다.

▲ 윤준상의 인터뷰 모습.

Joke & Talk

“강한 남자에요.”
바둑TV 진행 김효정 : 1국에서 김진우가 계속 거칠게 두어가자.

“한게임탁구장에 연락해 보세요.”
한게임 주무 유혁선 : 대국 초반 검토실에 한게임 선수가 한 명도 안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모두들 탁구장에 있다며.

“바둑리그 첫 경기에서 저를 이기고 상승세를 탔어요.”
바둑TV 진행 목진석 : 한게임 진시영이 바둑리그 처녀출전임에도 성적이 탁월한 이유를 묻자.

“너무 편하죠?”
바둑TV 해설 유창혁 : 2국에서 안형준의 대마가 몰려서 거의 잡히려고 하자, 잡으러 가는 윤준상의 표정을 보고.

▲ 양 팀의 합동 검토진.

▲ 안경 낀 강호들의 검토. 원성진 허영호 강동윤.

▲ 국가대표 이민진의 탁구 시범.

 
TYGEM / 바둑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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