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8 오후 5:54:33 입력 / 2010-09-09 오전 11:34:11 수정
▲ 김원 7단, 경기도바둑협회 박창규 이사가 복기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군 "원하는 대로 됐다"
반격에 반격을 거듭하고 있는 동양생명(주) 초청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9국에서 심우섭 아마7단이 '도전5강' 강훈 9단을 맞아 313수만에 흑 8집승을 거두고 치수를 정선으로 되돌렸다.
초반 심우섭 아마7단은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강훈 9단이 왕년에 펼쳐보였던 끈질긴 바둑을 다시 들고 나와 한 순간에 형세가 불리해졌다. 이후 좌변에서 강훈 9단이 실수를 하면서 심우섭 아마7단에게 찬스가 왔다. 심우섭 아마7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심우섭 아마7단은 대국이 끝난 뒤 "초반에 공격에 실패해서 어려웠는데 강훈 9단이 많이 봐주셔서 이긴 것 같다"며 "대국 전 주변에서 압박이 있었다. 무조건 정선으로 만들어 놓으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원하는 대로 되어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젬에서는 이날 바둑을 김지명 아마6단과 윤지희 3단, 강경낭 아마5단이 해설을 했다. 대국은 SKY바둑 스튜디오(서울 합정동)에서 진행되었으며 김원 7단과 경기도바둑협회 박창규 이사가 녹화중계를 했다.
대국이 종료되자 김원 7단과 박창규 이사가 대국장에 내려와 복기에 참여했다. 감원 7단이 "하변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수가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말하자 강훈 9단은 "계가를 해보니 비슷하더라. 끝내기에서 몇 번 물러섰는데 나중에 덤 5집이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으며 복기를 마쳤다.
최종국에서 정선으로 격돌할 기사는 조민수 아마7단과 장수영 9단이다. '깡패바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조민수 아마7단과 두터운 바둑을 구사하며 '장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장수영 9단의 대국은 공격과 수비의 싸움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흥미를 북돋우고 있다.
아마군 입장에서는 최근까지도 전국대회에서실력을 뽐내고 있는 조민수 아마7단이 출전해 여느 대국보다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장수영 9단도 도장을 운영하며 나이 어린 연구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프로의 자존심이 걸려 있어 쉽게 물러서진 않을 전망이다.
프로와 아마의 치수가 최종 결정되는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10국은 9월 12일 일요일 저녁 7시, 전남 목포에 있는 대불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아마군은 선상선까지 따라잡은 적이 없다. 과연 조민수 아마7단이 프로군을 상대로 정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생명(주) 초청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은 동양생명(주)에서 후원하며 타이젬, SKY바둑에서 주최한다. 이번 대회는 각 시도 바둑협회의 도움으로 전국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